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사이보그 시티즌 -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이란 무엇인가
크리스 그레이 지음, 석기용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섬뜩한 예측이지만 설득력이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쥐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리 홀레 시리즈 첫작품인데 가장 나중에 읽음. 레드브레스트나 네메시스에 비해서는 덜 흥분되지만 나름 재미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지프 앤턴 - 살만 루슈디 자서전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 입담인 작가가 확실한데 이 책은 약간 지루. 800페이지에 달하는데 반복되는 부분이 많다.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부분은 흥미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누구나 다 아는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이 있다. 과연 그 녀석이 아들일까? 사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뇌에 꽃이라도 심어놓으려는 듯이 묘사는 소설에서 계속된다. 그 묘사들은 당시의 비참함과 어울려 무언가 숙연하면서도 운명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폴 오스터 소설에 나타나는 우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가 게으른 작가라서? 아니면 빌어먹을 유에프오나 신봉하는 멍청이라서? 아니다. 그는 우연을 신뢰하며, 우리의 삶에서 그것을 왜 제외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싫어한다. 수십년을 살면 누구나 우연이지만 정말 기막힌 일을 겪는다. 그리고 바로 그것들이 이야깃거리가 된다.

하지만 우연을 자연스럽게 - 필연적으로 엮는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그럴 수 있는 일상이라고' - 표현하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는 끊임없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그 간극을 매워낸다. 신비하고 기억하게끔 되는 현실의 우연과 수백 페이지 안에서 생산되는 싸구려 이벤트 사이의 간극을.

죽음이 가까워진 나이, 아내와 이혼하고 하나뿐인 자식과 싸운 주인공은 상처입은 개처럼 브루클린으로 기어들어온다. 그리고 이 곳에서 또 다른 삶, 첫번째 삶 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일을 겪는다. 주인공의 처지는 한껏 고양되었다가 나락으로 다시 떨어지고, 회복할 길 없어보이는 그곳에서 다시 한번 몸을 추스린다.

그러니까 이 소설을 어찌될지 뻔하다라고 여기는 독자가 있다면 - 폴 오스터에 대한 옆다리 평가만 듣고 - 난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 서점에 오지 말라고. 인터넷 서점을 포함해서. 도대체 뻔한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가 어디 있는가? 고난을 극복한 결말, 결국에 실패한 결말, 이 둘은 exclusive한 관계라서 모든 이야기는 이 둘에 귀결된다. 이는 빨간 사과와 그렇지 않은 사과가 세상에 있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모든 사과의 생김새가 틀리고 미묘하게 맛이 틀리고 좋은 사과와 그렇지 않은 사과가 있는 것처럼, 소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폴 오스터는 '우연의 음악'외에는 불행하게 결론 짓지 않는다. 그리고 이 사실은 내가 그를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이다.

첫번째 이유는? 서술자의 독백. 난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다. 세상을 다 꿰어차고 있으면서도 실패를 거듭하는, 나쁜일이 무엇인지 알면서 남을 단죄하지 않는, 예의를 알면서 무례하게 구는 그들의 독백을 듣고 있노라면, 난 문득 - 독서 중에도 - 소설 밖으로 나와 폴 오스터를 한번 만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와 악수를 하는 상상을 한다. 난 신Shin이오. 난 폴Paul이라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말하자면 이 소설을 두고 작가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 어쩌구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작가가 불행했든지 아니든지, 왜 그것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작가와 이 책의 관계에 대해 내가 아는게 있다면, 작가의 배경이 이 책을 평가 절하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커트코베인이 자살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어도 그의 음악은 여전히 훌륭하다는 사실과 다를바가 없다.

이 소설의 아름다움(!)은, 내 생각에는, 보여주기를 통한 묘사다. 끊임없이 이상한 이미지나 들이대면서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해대는 소설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여운들, 어려운 말들이나 지껄이는(작가는 무언가 알면서 이런 말들을 내뱉는 것일까?)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읽으면서는 불가능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기발함 등등이 이 소설에는 가득 차 있다. 대표적으로는 '호밀밭의 파수꾼'도 그렇고 '앨리의 시가 적힌 야구 글러브' '장기판에 떨군 눈물'  '변호사에 대한 욕' 등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신이 인정하고 싶든 그렇지 않든, 이런 소년들은 많다. 홀든 같은 표현력을 가진 이는 드물겠지만, 그리고 그처럼 순수한 이도 드물겠지만, 많은 소년들, 많은 성숙한 소년들이 방황을 한다.  당신이 방황에 대해서는 병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라도, 그쯤은 알 것이다. 이 소설은 선생의 매나 일시적인 사회의 관심, 동정, 역겨운 이해심보다 훨씬 더 나은 방황과 고뇌의 치료약이다. 외롭지 않다는 것만큼이나 힘이 되는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이 소설은 교양소설이다. 한 청년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 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방황하고 극복하고 사회적으로는 큰 성공을 못하지만 결국은 자아를 실현하고 순수한 사랑을 얻는 그런 소설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류의 교양소설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도시적이고, 더 재즈적이다. 그런 류의 소설보다 더욱 그런지grunge하고,  더욱 신선하며, 무엇보다, 더욱 '즐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