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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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참 재미있고 유쾌하다고 생각했었는 데. 지금은 왠지 그냥 말장난 같이 느껴진다.

내가 먹고사는 데 지쳐 여유가 없어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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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게 가는 것입니다.

 

먼지는 날개가 없어도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답니다. 어쩌면 한 점의 먼지가 수십억 년 전에는 태산보다 큰 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먼지는 일체를 버리고 오직 한 점 먼지로만 남아 있습니다. 살다 보면 가벼움이 거룩함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의심하는 일에는 머리를 쓰고 깨닫는 일에는 가슴을 씁니다. 날이 갈수록 의심이 커지면 날이 갈수록 감동이 줄어듭니다. 모든 깨달음은 감동을 수반하지요. 하지만 머리로는 절대로 감동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대의 마음을 활짝 열어두시기를..

 

부전자전의 새로운 해석. 아버지의 쩐이 곧 아들의 쩐이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싶으십니까? 먼저 배우자가 어떤 때 웃고 어떤 때 화를 내는지를 간파해야 합니다. 그다음 웃는 짓만 하고 화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밸 말입니까? 아직도 가지고 있다면 당장 꺼내서 쓰레기통 속에 던져버리세요.

 

젊은 부모들은 대부분 자기 아이가 4살 이전에는 천재인 줄 압니다. 쁜만 아니라 또래의 다른 아이들도 천재라는 사실은 절대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이가 자신밖에 모르는 바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남편이 자기를 배려하도록 만들지 않고 눈치를 보게 만들면 그때부터 여자는 아내라는 이름에서 여펜네라는 이름으로 개명된다.

 

옛날에는 대학생들이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보다 성격을 중시했는데, 요즘은 대학생들이 성격보다 외모를 중시한답니다. 결혼하더라도 오래 살 생각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인생은 창조다. 그래서 메뉴얼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무는 자기 잎을 버리는 아픔으로 자기 사는 땅을 기름지게 만듭니다. 우리는 무엇을 버리는 아픔으로 우리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방금 잠에서 깨었습니다. 문하생에게 물어보니 9시간을 잤다고 합니다. 9시간 동안 제 의식은 어디를 헤매고 있었을까요? 아무 기억도 없습니다. 문득 하루에 한 번씩 죽었다 살아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많은 것들을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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