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의 공포 - 환율전쟁보다 더 무서운 오일의 공포가 다가온다
손지우.이종헌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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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석유는 순수한 에너지 석유가 아니라, 이해와 타산이 연결된 정치와 자본의 석유였다.

 

한국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국가인데.. 

 

미국과 유럽의 질주와 일본의 회복, 중국의 성장 속에 한국의 경제는 길어야 몇 년 버틸 수 있을까?

 

갈수록 암담해 지는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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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PEC (Organization of Arab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1967년 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오랫동안 종교적 숙적이었던 이스라엘과의 전쟁 (6일 전쟁, 혹은 제 3차 중동전쟁)에서 미국이 공공연하게 이스라엘의 편을 든 것에 대한 분노와 집단반발이었다. 야마니는 이스라엘을 돕는 미국에 대한 불만으로 아랍의 주요 산유국들인 쿠웨이트,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르 주축으로 OAPEC를 결성한 것이다. 이때 그가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시킨 용어가 바로 석유 금수조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아랍 오일 엠바고 (Arab Oil Embargo)이다.

 

<돈이 부족할 때는 먼저 가격을 말하지 말라> - 야마니.

 

수요는 일반적으로 순환의 형태를 띤다. 순환적 수요의 침체기에는 반드시 시설 과잉을 초래하며, 상승기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게 하기도 한다. - 사이클에 대한 마이클 포터의 논리

 

경제학에는 네델란드병 (Dutch Disease)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이는 1950년대 말 네델란드가 북해에서 대규모 천연가스 유전을 발견한 뒤 단기간에 큰 수익을 챙기면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지나치게 에너지 수익에 의존한 나머지 다른 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어 극심한 경기침체를 맞이했던 상황을 빗대어 이르는 것이다.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끝난 것이 아니다. 돌을 대체할 기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석유시대로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끝날 것이다. - 셰이크 야마니

 

2005년만 하더라도 WTI가 브렌트보다는 3.8퍼센트, 두바이보다는 14.7퍼센트 비쌌다. WTI는 황 성분이 더 낮은 더 좋은 기름이었기에 오랫동안 두바이보다 15퍼센트 내외의 할증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할증은 2005년 이후로는 모두 소멸되었다. 셰일 덕택에 미국의 석유가격은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근대 국가의 발전을 보면 대다수 유사한 단계를 거친다. 첫 단계는 정치적인 부분이다. 초기 단계에는 자본주의/공산주의, 혹은 최근에는 포퓰리즘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인 내홍을 한 번쯤은 거치는 모습을 보인다. 두 번째 단계는 수출 산업의 성장이다. 대다수 개발도상국들은 낮은 지대와 임금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단순노동에서 조립 후 수출 형태로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데, 이후로 가게 될 경우에는 조금 더 기술과 자본을 필요로 하는 중장비 산업으로 진출해 수익을 창출해낸다. 다만 변함없는 사실은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에서는 수출 산업을 통해 국가경제가 성장하고, 이를 통해 임금과 지대가 상승하는 만큼 추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산업의 성장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된다. 화학산업 역시 이와 똑같은 역사를 20세기를 전후로 한 시점에서부터 100년 가까이 유지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도 똑같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은 더 이상 낮은 임금과 지대가 강점인 나라가 아니다. 땅값도 투기적인 성격이 섞이면서 만만치 않게 높게 형성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우리보다 원가경쟁력이 강한 중국과 중동이, 더 큰 규모의 새로운 설비를 바탕으로 우리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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