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다 커버리기 전에,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가족이 다 같이 여행을 자주 떠나세요. 일상생활에 치여서 매일 보는식구들인데도 제대로 관심 가져주지 못했잖아요. 여행지의 낯선 환경은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들고 밀렸던 대화도 잘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같이 하는 여행은 그래서 이혼도 막을 수 있습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갑니다. 놓으세요. 나 없으면 안 될 거라는 그 마음..

 

쓰나미가 무서운 것은 바닷물이 아닌, 바닷물에 쓸려오는 물건들 때문입니다.

회오리바람 또한 바람 때문에 죽는 일보다 바람에 쓸려온 물건들에 치여서 다치고 죽습니다.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들 때문입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비우면 시원하고 편안해집니다. 반대로 안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병이 납니다.

뭐든 비워야 좋습니다.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다른 사람의 결점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의 결점이 딱 보이는 건, 그리고 그의 결점이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에 대해 쉽게 변하지 않겠구나 하고 포기하려 하니, 앞으로 남은 그 많은 세월 어떻게 참고 살까 걱정이 되나요?

그럼 스스로에 물어보십시오. 나는 그 사람이 봤을 때 완벽한가?

 

사람들을 쉽게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사실 본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관계의 기본 마음가짐은 첫째로, 사람 한 명 한 명을 난로 다루듯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로에 너무 가까이 가면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 잘못하면 큰 화상을 입게 됩니다. 반대로 또 너무 멀리하면 난로의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될뿐더러 아주 쌀쌀하고 춥게 됩니다.

 

적이 많나요? 그렇다면, 남 흉보는 버릇부터 고치세요.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세요.

적을 만들지 않은 자가 적들을 다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보다 훨씬 더 대단합니다.

 

당신이 싫다고 떠난 사람에게 가장 멋있게 복수해주는 길은, 당신 스스로를 위해 그 사람을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당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복수한다고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고 질투를 한다면 그와의 인연이 악연이 되면서 삶이 자꾸 꼬이게 됩니다.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을 베풂만 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 없이 사라질 재물이 받은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부모님들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어요. 아이들이 정말 잘되길 바란다면 아이를 향한 지금의 관심과 기대치를 일정 부분 낮추고 낮아진 수치만큼 관심을 자신의 부모님에게로 돌려주세요. 이러면 아이들이 더 잘 자랄 수 있어요.

 

세상은 아래를 바라보면 나보다 못난 사람들로 꽉 찼고, 또 위를 바라보면 나보다 잘난 사람들로 꽉 찼다.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점수가 높은 사람, 조건이 좋은 사람이 수없이 존재한다. 때문에 그런 사람들만을 마음에 두고 그걸 행복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행복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서 있는 말에는 채찍질을 하지 않습니다. 달리는 말에만 채찍질을 합니다. 윗사람이 혼을 낼 때, 내가 지금 잘하고 또 잘 가고 있으니까 더 잘되라고 하는 경책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들이세요. 그렇게 하면 내가 더 크게 됩니다.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켜요. 잘생긴 나무는 먼저 베여 목재로 쓰입니다. 진짜 고수는 뛰어난 체하지 않습니다.

 

지식은 말하려 하지만, 지혜는 들으려 합니다.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전 중에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습니다.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브레이크를 자주 겁니다.

 

날씨가 추운 스웨덴, 노르웨이 사람들은 집 안 가구,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가구, 집 디자인으로 유명해요.

날시가 좋은 곳에 사는 이태리 사람들은 옷, 신발, 가방 등 외모에 신경을 써서 사람들이 잘 아는 명품들이 그곳에서 많이 나오고요.

 

알면 알수록 모른다 여기고, 모르면 모를수록 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같이 있어주는 것,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그를 믿어주는 것,

사랑하는 그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없는 것,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그를 지켜봐주는 것..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이랬으면 좋겠는데 하고 바라는 건

사랑이 아닌 내 욕심의 투영ㅇ입니다. 내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살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의 인생을 살도록 놓아주는 것이 진정한 사람입니다.

 

사랑을 하면, 배려를 합니다. 배려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너무 오랜 시간 착 달라붙어 있으면 힘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사랑을 할 때는 같은 지붕을 떠받치는, 하지만 간격이 있는 두 기둥처럼 하세요.

 

덜 생각하며 살고 싶다면,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을 현재에 두면 돼요. 생각이나 걱정은 모두 과거나 미래의 영역에 속해 있어요. 마음을 현재로 가져오면 생각은 쉬게 됩니다.

 

비방만 받는 사람이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칭찬도 비난도 모두 속절없나니 모두가 제 이름과 제 이익의 관점에서 하는 말일 뿐. - 법구경 품노품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다 싶을 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진짜 자유인입니다. 반대로, 없어서 갈증을 느끼는데도 무소유라는 이름으로 참고 사는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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