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한지 나도 벌써 9년째가 되어간다.

 

스님의 말이 다 머리로는 이해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데, 마음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중생일 뿐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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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합니다.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 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합니다.

 

집은 우리를 편안하게 보살펴 주지만 대신 감옥일 수 있습니다. 부모도 자식을 보살펴 주긴 하지만 잔소리꾼일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없기 떄문에 귀찮을 일이 없는 겁니다.

 

부모의 말에 흔들린다는 것은 부모에게 받을 도움을 놓고 싶지 않거나 본인이 뭔가 상대에게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근본 심보는 덕을 보자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덕 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 보겠다는 마음이 살다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이를 최우선으로 할 수 있을 때 아이를 낳고, 그러지 못할 것 같으면 안 낳아야 합니다. 3년까지만 아이를 잘 키우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혼은 내가 사랑하고 내가 좋아할 뿐이지 상대에게 대가를 요구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서로 안 맞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해야 합니다.

 

여덟 번 잘못했습니다. 하고는 아홉 번째 못 참아가지고 대들면 안됩니다. 열 번 다 고개 숙이고 죄송합니다. 라고 참회하면 금방 해결 됩니다.

 

업이니 사주니 궁합이니 하는 것들의 근본 뿌리는 욕심에서 나옵니다. 내가 덕 보려고 하기 때문에 나쁜 사주가 있는 것이지 상대를 돕겠다고 하는 데 나쁜 사주가 어디 있고, 나쁜 궁합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주가 안 좋으니, 궁합이 안 맞느니, 불만스러워 하는 것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승닉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뭘까요? 부모를 걱정해서입니까? 아니에요, 뭐라도 받으려고 그런 겁니다.

 

부부는 극도의 이기심으로 맺어집니다. 인간 관계 중에서 이기심이 가장 많이 투영되어 맺어진 관계가 바로 부부 관계에요.

 

결혼해서 살다 보면 기대와 달리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느껴집니다.

 

결혼 상대자는 여러 가지를 다 봅니다. 한 사람 잘 잡아서 평생 덕 보려는 마음 때문이에요.

 

여러분은 주는 것 없이 무조건 받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부부 사이에 갈등이 되는 거예요.,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 아닌 줄 아는 게 바로 진리입니다. 이해관계로 뭉친 사이임을 그대로 인정할 때 타인에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보며 상대의 마음을 짐작해 굳이 사랑이라는 말을 내세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여러분이 밤잠을 안 자고 결론을 내리려고 해도 결론이 안 나는 것은 고민할 가치가 없는 거예요. 그만큼 결론이 안 난다는 것은 이해관계가 반반이라는 얘기입니다.

 

꽃이 피면 꽃을 보고, 꽃이 지면 그만인 것처럼 무심히 볼 수 있는 게 수행입니다.

 

상대가 의심스럽다고 너무 증거를 찾으려 들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할 수 도 있습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니 만법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니 만법이 사라지네..

 

고치기 어려운 것을 고쳐야만 내가 행복하다고 착각하며 살기 때문에 행복할 수 가 없는 거예요.

 

집착은 의지심에서 옵니다. 집착이 강한 것은 의지심이 강하기 때문이에요. 집착은 사랑이 아니에요.

 

자식이 독립하지 못하고, 나이 들어서까지 부모를 걱정시킨다면, 그것이 다 부모가 무지해서, 제때 자식을 독립시키지 못한 책임이라는 것만 기억하세요.

 

자기 가족을 불행의 근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불행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사랑할 권리는 있지만 그 대가로 사랑을 요구할 권리는 없어요. 부부지간에는 장사를 하거나,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그럴 떄 비로소 진정한 부부가 됩니다.

 

만약 자식을 낳으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은 상대를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철저하게 상대에게 책임지려는 자세, 자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주는 제 1의 화살을 맞은 뒤, 스스로 그 고통을 되새김질해서, 제2, 제3의 화살을 스스로에게 쏘지 말라..

 

엄마가 가난한 현실에 열등의식을 갖고 있을 때 아이가 가난에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겁니다.

 

1년 후에 죽기 때문에 괴로운 게 아니라, 1년 밖에 못 산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운 겁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애를 끓이면 살 사람도 죽습니다.

 

이미 떠나버린 남자를 미워하면서 사는 것은 아직도 내 인생의 주인이 그 사람인 거예요. 참회함으로써 내 인생에서 그를 지워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될 수 있습니다.

 

늘 각오만 하니 스트레스를 받고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냥 하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마음을 다 주지 못하는 것은 상대에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의심 때문이에요.

 

상대를 사랑해서 만났다면 좋은 것만 가지려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상처도 치유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치료해 놓고 가는 게 좋잖아요.

 

모르면서 아는 줄 착각할 때 문제가 생겨요. 자신이 아는 줄 알면 묻지를 않거든요. 그래서 병이 생기는 거예요. 무지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운명의 흐름에 떠내려가는 존재에 불과해요. 바로 이런 존재를 중생이라고 합니다.

 

되고 안되고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에요. 무조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세상일은 다 될 수도 없고 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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