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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제학 2 - 서민 경제의 미래 ㅣ 위험한 경제학 2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읽은 날 : 2009년 9월
작가 선대인을 비관론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고, 현실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작가 선대인에 대한 느낌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의 주장이 확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부동산 대폭락을 끊임없이 주장하며 한국 경제의 버블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을 계속해서 외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살짝 그의 굴하지 않는 모습에 정치적 보복이라도 당할까봐 걱정되는 것은 나만의 오버일까?
한국 부동산은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넘어서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어 버렸다. 내 주위의 사람들도 전세끼고,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산다. 그리고 매달 꾸준히 은행에 이자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삶이 힘들다고 지쳐한다.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일년 연봉 3천만원의 샐러리맨이 20년을 쓰지 않고 모아도 6억.. 서울의 집을 사기가 힘들다. 마치 터무니 없는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 같아 가끔씩은 힘이 빠지기도 한다. 그럼 도대체 서울에서 아파트를 몇 채씩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라는 문제가 떠오르고 이는 나의 무능력과 제태크에 대한 나의 무눈치함으로 자학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집값이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 이론적이고 통계적인 근거 자료를 떠나 그냥 감정적으로 집값이 폭락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노후 대책이 집 밖에 없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다시 집 값이 마구 마구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제는 이미 정부의 손으로 좌지우지될 상황은 훨씬 지났다. 계급화된 경제 속에서 난 비싼 집도 아니고 그냥 월급을 받아 낭비하지 않으면 쉽게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한국의 정책자들이 좀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처럼 미래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처럼 한국의 미래는 암울하지 않다고 살기 어렵지 않다고 반박하는 책을 써줬으면 좋겠다... 그럴리 없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어야 할 사람 : 국가 정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