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교토에 가보고 싶다. 쓸쓸히, 혼자서, 게으름 피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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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불교는 우리와 사뭇 달라서 민간신앙의 신이 부처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신불습합이 이루어졌고, 또 본래의 불보살이 일본 땅으로 내려와 일본 신의 모습으로 중생을 구제하다는 본지수적설이 나타났다. 즉 신불동체가 성립한 것이다. 그리하여 생긴 대표적인 신이 풍신과 뇌신이다. 전통신앙에서는 필시 농사신이었을 이들이 불교에 들어와서는 강력한 수호신이 된 것이다.

 

1467년 오닌의 난은 쇼군의 후계자 문제를 놓고 다이묘들이 호소카와 다이묘가 이끄는 동군과 야마나 다이묘가 이끄는 서군 두패로 갈려 10년간 격렬하게 치고 받은 내전이었다.

 

명나라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곧 무역으로 이어져 일본국와 요시미쓰와 명나라 황제 영락제 사이에 이른바 감합(간코)무역 이라는 공식적인 교역이 체결되었다. 감합이란 일본이라는 국호 글자와 일련번호가 쓰인 절부를 만들어 이를 반으로 쪼개 양국이 갖고 있다가 짝을 맞추어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한 시대 문화의 꽃을 피우려면 몇 가지 필요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정치적인 안정, 경제적인 풍요, 정신적인 지주, 선진문화의 과감한 수용, 문화를 주도할 인재의 양성, 그리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다.

 

방장이란 주지(우리나라는 조실) 스님이 기거하는 공간을 일컫는 것으로 본래 유마 거사가 기거하던 방이 사방 1장, 즉 3x3미터의 검소한 공간이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다실 앞에는 샘물을 받아놓는 물확이 있어 다실로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손을 씻거나 입을 축이게 되어 있다. 이를 일본에선 쓰쿠바이라고 한다. 웅그릴 준, 웅그릴 거를 쓴 것은 물확이 낮은 위치에 있어 자연히 자세를 웅크려야 하기 때문인데 이를 절로 경의를 표하는 자세이다.

 

금각사는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이 세운 것이고, 은각사는 8대 쇼군이 세운 절이다. 금각사에서 은각사까지의 역사적 거리는 반세기가 넘는다.

 

88세를 미수라고 하는 것은 한자의 쌀미가 팔,십,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큐는 와비차의 내용과 형식 모두를 정립했다. 그것이 오늘날 일본 다도의 기본이 되어 그를 다조라 부른다. 리큐는 차의 기본 정신을 화(和), 경(敬), 청(淸), 적(寂) 네 글자로 요약했다. 이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는데 주인과 손님이 만나는 온화한 마음이 화이고, 차를 같이 마시는 마음에 공경의 자세가 있는 것이 경이고, 맑게 차를 마시는 것은 청이고, 거기서 얻는 고요한 감정은 적, 즉 와비라는 것이다.

 

본래 명작에는 반드시 충족해야 할 세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그 시대를 관철하는 심오한 미학(정신), 둘째는 패트론(patron) 풍부한 재력(경제적 지원), 셋째는 장인(예술가)의 뛰어난 솜씨(기술)이다.

 

조천일우 차즉국보(照千一隅 此즉國寶) 의역하면 오직 한 가지만 잘하면 이것이 곧 국보이다.라는 뜻의 경구가 새겨진 비석으로 연락사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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