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젊음에게 - 우리가 가져야 할 일과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
구본형 지음 / 청림출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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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죽음을 먹는 것이다. 앞의 밥상을 보라. 저 먹음직한 나물은 얼마 전까지 바람에 나부끼던 푸른 식물이었고, 잘 조려진 생선은 한때 바다를 헤엄치던 힘찬 생물이었다. 삶은 하루하루 죽음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 없고, 빚지지 않는 것이 없고,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은 죽여서 먹음으로써 남을 죽이고, 자신을 달처럼 거듭나게 함으로써 살아지는 것 - 조셉 캠벨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 그 일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무엇이든 누구도 자신을 모욕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다. 먼저 스스로를 모욕한 다음에야 남이 자신을 모욕하게 되는 법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

 

웃음 없는 직장은 밥벌이의 지겨움에 지친 사람들이 밥값만큼만 일하는 고된 노동 현장일 뿐이다. 그것은 이미 살아있는 직장이 아니다. 미련 없이 버려라. 버리는 것 역시 훌륭한 의사결정이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예의를 잘 지키고, 말을 아끼면 어디서나 특별한 고통은 없다. 깊은 관계가 없으니 때때로 외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나쁜 관계에 감정을 소진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이 방법은 시간 투자의 원칙과도 맞다. 투자의 제 1법칙은 투자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정과 시간을 아껴 좋은 사람, 좋은 관계에 집중 투자하라는 것이다.

 

우리를 비춰 볼 수 있는 세 가지 거울

1. 방에 있는 커다란 거울이다.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그 거울 앞에 선다. 그 거울 속에서 자신이 늘 웃고 있도록 해라.

2. 사람이라는 거울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자신을 비춰 보라.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3. 시대라는 거울에 스스로를 비추어 지나긴 시대의 고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 시간이란 앞에서 미래를 담고 밀려드는 것 아니던가. 과거의 향수가 미래의 냄새를 다 지워버리게 하지 마라.

 

당신들은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들의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아라.

- 피카소

 

돈은 인간을 모르고, 돈은 정의를 모른다. 돈은 아주 지독한 놈이다.

 

프로테스탄트 노동 윤리의 중심은 일이 아니라, 인생과 생활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일중독은 성과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하고,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도 가족과 멀어지게 하고, 일을 모든 삶의 중심에 둠으로써 자신이 더 이상 자신 인생의 주인이 아닌 것으로 몰고 간ㄴ다는 것이다. 다니엘 파셀은 이런 주장을 다음과 같이 아주 재치 있게 표현한다.

"일 중독자에게 일터는 초콜릿 공장과 같다. 그곳에 있으면 늘 너무 많이 먹는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집에 죽치고 앉아 있듯 말이다."

 

가난해 보지 않으면 치열할 수 없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등 따뜻하고 배부른 작가에게서는 뼈가 보이지 않는다. 뼈, 그 삶의 견고한 구조물에서 벗어나면 작가는 메너리즘과 진부한 언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살덩이야말로 돈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군자는 하늘 아래 일을 하면서 죽어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집 부리는 일도 없고, 또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하는 법도 없다. 다만 그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여자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해 낼 수 있지만, 남자는 한번에 한 가지씩 집중하여 처리한다.

여자는 목소리에 민감하고, 남자는 본 것만을 믿는다.

여자를 속이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여자의 70퍼센트는 가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자의 70퍼센트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자는 경쟁하는 데 능하고, 여자는 협조하는 데 능하다.

남자는 잘못을 시인하는 것과 비판받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여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고, 남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

여자가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면 남자들은 그녀가 혼자 있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남자가 누워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알몸으로 나타나면 만족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약속은 적게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다.

첫째, 약속은 적게 하라. 그러나 약속을 할 때는 흔쾌히 하라. 그리고 언제나 자신이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이 주어라. 그러면 우리는 신뢰에 접근해 갈 수 있다. 스스로가 한 말은 곧 보증이 된다.

둘째, 신뢰는 먼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한다.

"먼저 자신에게 진실하라.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거짓을 행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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