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구판절판


기쁨이나 슬픔 혹은 헌신과 같은 개별적이고 특정한 감정의 흥분을 넘어서서 독자는 독서를 통해 생겨나는 자아 존중의 감정을 몹시 원했다. 자신의 감정적 동요를 즐겁게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원했던 것이다. -33쪽

책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눈길은 독서하는 사람을 주위 환경에서 직접 떼어놓는 동시에 그를 이 세상 속에 있게 만드는 친밀감이 넘치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도시의 소란함 속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독자는 방해받지 않고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38쪽

독자는 항상 아주 특별한-'선택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들 정도다 -개인이다. 케르테츠의 카메라는 책 읽는 사람을 주변 세계로부터 고립시킨다. 독서를 위해 그리고 독서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를 주변 세계와 격리시키는 것처럼. 고독한 대중 속에서 그는 내면으로 침잠해가는 개인이고, 외면을 향한 소비자 무리에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린 게으름뱅이다.

* 앙드레 케르케츠 사진집 <<독서에 관하여>>-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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