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것은, 결혼한 남자, 더구나 자기 아이의 아버지를 험담하는 그 근성이다. 결혼이라는 선택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연인으로 사귀는 것과는 수준이 다른 얘기다. 여자가 그때까지 살아온 세월, 지혜와 미의식, 지금까지의 금전감각과 인생관을 묻는 작업이다. 남편 험담을 하는 것은, 그런 남자를 선택한 자신이 얼마나 바보인지 천하에 드러내는 일이다.
'가족으로서 내가 선택한 남자는 , 바로 나 자신이다.'
돈이 없어도, 엘리트가 아니어도, 성실하고 착한 남자를 남편으로 맞는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 성실하고 착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