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후의 일을 나는 무엇 하나 바라지 않는다. 죽은 다음에는 한 가닥 미련 없이 깨끗이 잊혀지는 게 좋다. (중략) 잘못된 기억에 의존하여 칭찬을 받는다 한들 또 비난을 받는다 한들 다 부질없는 일이다. (중략) 생각해보면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간다는 것은 실로 축복에 넘치는 상쾌한 결말이다. -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