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퍼온글] 하루키 단편을 모두 읽으려면?

하루키의 단편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장편과는 달리 국내에 번역돼 나온 단편소설집은 편집의 오리지널리티를 제대로 알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루키가 선별한 작품들로 꾸민 소설집을 그대로 번역한 것인지, 단편들을 이리저리 그러모은 것인지 판단이 안 선다는 거죠.

알라딘에서 하루키가 저자인 책을 검색해보면 70권이 넘습니다. 그 중 상당수가 소설집인데요, 개정판을 내면서 구판이 된 것과 절판된 것을 빼면 대략 7권 정도로 압축되네요. 임의로 번호를 매기면서 그 목록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빵가게 재습격> (권남희 譯, 창해)

②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권남희 譯, 창해)

③ <개똥벌레> (권남희 譯, 창해)

④ <중국행 슬로보트> (김춘미 譯, 문학사상사)

 < TV 피플 > (김난주 譯, 북스토리)

⑥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외 24편> (유유정 譯, 문학사상사)

⑦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유유정 譯, 문학사상사)

※ 작품 분포로 보건데 ①~⑤은 오리지널한 소설집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위 7권에 수록된 작품은 중복된 것을 제하면 총 52편입니다. 다행히 절판된 책과 함께 묻혀 버린 단편은 없는 듯 싶군요. 물론 혼자서 오로지 알라딘에 있는 데이터만 보고 낸 통계이니 틀릴 가능성이 적지 않겠지만요.

아무튼 아래와 같이 표를 만들어 봤습니다. 표는 52편의 작품이 각각 어떤 책에 실려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작업을 해본 것은 일차적으로는 개인적으로 느낀 불편함 내지는 호기심 때문입니다. 하루키 이름을 달고 나온 많은 책에서 그의 단편을 섭렵하려고 할 때 가장 효율적인 선택은 무엇일까.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한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렸으면 하고 바랬던 게 표 만들기의 이차적 동기였습니다. 머잖은 일일 것 같긴 하지만 어떤 뜻있는 출판사에서 하루키 전집을 내준다면 이런 류의 부정확한 정리는 필요없을테죠.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단편 제목

1963년.1982년의 이파네마 아가씨

 

 

 

 

 

 

1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1

5월의 해안선

 

 

 

 

 

 

1

가난한 아주머니 이야기

 

 

 

 

 

2

가노 크레타

 

 

 

 

 

 

1

강치

 

 

 

 

 

 

1

강치 축제

 

 

 

 

 

 

1

개똥벌레

 

 

 

 

 

2

거울

 

 

 

 

 

 

1

구토

 

 

 

 

 

 

1

그녀의 거리와 그녀의 양

 

 

 

 

 

 

1

뉴욕 탄광의 비극

 

 

 

 

 

2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이야기

 

 

 

 

 

2

레더호젠

 

 

 

 

 

2

로마제국의 붕괴. 1881년의 인디언 봉기. 히틀러의 폴란드 침입. 그리고 강풍세계

 

 

 

 

 

2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2

비행기 - 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는가

 

 

 

 

 

 

1

빵 가게 습격

 

 

 

 

 

 

1

빵 가게 재습격

 

 

 

 

 

2

뽀족구이

 

 

 

 

 

 

1

사냥용 나이프

 

 

 

 

 

2

사우스베이 스트래트

 

 

 

 

 

 

1

서른 두 살의 데이 트리퍼

 

 

 

 

 

 

1

세 가지 독일 환상

 

 

 

 

 

2

스파게티의 해

 

 

 

 

 

 

1

시드니의 그린 스트리트

 

 

 

 

 

 

1

실꾸리고둥 술의 밤

 

 

 

 

 

 

1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1

야구장

 

 

 

 

 

2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

 

 

 

 

 

2

우리들 시대의 포코로어 - 고도 자본주의 전사

 

 

 

 

 

 

1

월간 '강치문예'

 

 

 

 

 

 

1

잊혀진 왕국

 

 

 

 

 

 

1

 

 

 

 

 

 

1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2

졸립다

 

 

 

 

 

 

1

좀비

 

 

 

 

 

 

1

중국행 슬로 보트

 

 

 

 

 

2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2

 

 

 

 

 

 

1

춤추는 난장이

 

 

 

 

 

2

치즈 케이크와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나의 가난

 

 

 

 

 

 

1

캥거루 통신

 

 

 

 

3

코끼리의 소멸

 

 

 

 

 

2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2

택시를 탄 남자

 

 

 

 

3

패밀리 어페어

 

 

 

 

 

2

풀사이드

 

 

 

 

 

2

헛간을 태우다

 

 

 

 

 

2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1

흙 속의 그녀의 작은 개

 

 

 

 

 

2

TV피플

 

 

 

 

 

 

1

총 52편

6

9

5

7

6

25

20

 

※ 표를 훑어보면 아시겠지만 국내에 소개된 하루키 단편 52편을 다 만나려면 최소한 <개똥벌레>를 뺀 6권을 읽어야겠군요. 유유정씨가 번역한 2권만 읽는다면 42편을 접할 수 있으니 가장 '효율적'인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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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 2005-12-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동안 읽은 단편의 제목을 다 기억할 수 가 없으니..쯧쯧..
다 빌려읽은 책이라 확인도 안되고..엉엉..
뭐 대충 다 읽었겠지..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