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쨰서 이런 걸 썼느냐'고 질문을 해댄다. 하지만 나는 그걸 알면 누가 작가를 하겠느냐고 대답하고 싶다. 개중에는 무척이나 심각한 체험을 하고서 그것에 정면으로 맞서 제대로 다루어봄으로써 극복하기 위해 썼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작가는 대부분 왜 쓰는지 본인조차 잘 모른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왜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12쪽
"떄로는 혼자일 때보다 둘이 같이 있을 때 고독이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혼자라면 못 느꼈을 불행은, 서로의 모습을 거울 삼아 마주 보고 있으면 접이식 거울처럼 증폭되죠."-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