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내가 울면 아빠는 재미있어 했다."너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우는구나."라고 말했다. 옳은 말이었다. 나는 울보였고, 게다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울었다."마치 세상의 끝 같구나."아빠는 재미있어 했지만, 나는, 울 때면 늘, 세상의 끝이었다.이 세상은 울 때마다 끝났다. 몇 번이든. 그리고, 한번 끝난 이 세상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1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