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이 쏟아지던 시점에 등장한 책이라, 사실 첨엔 탐탁치 않았었다. 시류에 부응한 그저그런 책이겠거니~. 하지만 최근에 선물받고 나서, 그래도 읽어는 봐야지 않겠나- 싶어 읽었는데...

첫 장을 읽으면서 '어, 의왼데??'라는 기분. 폰더씨가 처해있는 절망적인 상황이 너무나 사실적이라, 왠지 기대해도 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이 책이 내세우는 하이라이트 부분인 7개의 교훈 파트에 들어가자, 정말 책을 덮고 싶었다. 그나마 덮지 않고 끝까지 읽은 것은, 이 책이 아주 수월하게 읽히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안드는데 마저 읽자- 라는 생각때문이었던 것.

7명의 인물 선정 기준도 애매한데다가, 인물들과 폰더씨가 만나서 나누는 대화들도 감동을 주기 위한 작위적인 기분이 들면서 별로 공감되지 않는다. 마지막 7번째 천사를 만나는 부분에선 정말 실소를 금할수 없을정도. 틀에 박힌 진부한 상상력에, 어떻게 되겠거니- 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뻔한 구성이다. 각 장 뒤에 인물이 주는 성공한 인생을 위한 지침같은 글도, 흔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군- 이라고 공감이 되면 좋으련만,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리고 위대한 폰더씨 파트는 빼는게 좋았을뻔 했다. 그나마의 교훈의 감동도 반감시키는 데다가, '결국 저게 위대한 거야?'라며 쓴웃음까지 지어지고 마니까. 감동적일 수 있는 아이템인 담배쌈지도, 그냥 여운을 두고 남겨두고 말지...시작을 현실감 있게 시작했으면, 정말 피부에 와닿는 깨달음을 줄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뒤로 갈수록 어설퍼 지는 기분이다.

역사적인 인물들을 통해 인생의 교훈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위인전을 한권 읽는게 나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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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뽀스 2004-10-0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에게 빌려읽고 있는데 내용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흔하다만은)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알라딘 서평 뒤지다가 앤티크님의 서평에 가장 공감이 가서 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