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됐다고 친구는 아니며, 노는 친구는 그냥 아는 사람의 다른 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쁜 일, 슬픈 일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서바이벌처럼 '진짜 친구'가 가려졌다. 씁쓸하지만 잘된 일이다.-23쪽
누군가 내게 보낸 일본의 선승이 지은 [술통]이라는 시를 나지막이 읊는다.내가 죽거든 술통 밑에 묻어줘.혹 밑동이 샐지도 모르잖아.오늘도 내일도 술술 잘 풀리는 세상을 꿈꾸며......-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