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구판절판


합류적 사랑이란 상대방에서 사로잡히는 대신 자아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즉각적인 희열을 욕망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관계를 지향한다. 헌신을 요구하며 상대방을 압박하기보다는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며, 관계 내에서 지배하고 지배당하기보다는 상호성을 이루는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상대방과 하나가 되려는 융합의 욕망을 벗고 상대방의 안녕과 성장에 관심을 쏟으며 그냥 내버려두는 초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앤소니 기든스)-51쪽

타인에게 과잉 친절을 베푸는 사람에는 두 부류가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사기를 치는 사람과 자신에게 사기치는 사람. 심리적으로 더 문제가 되는 사람은 후자이다. 그런 이들은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가 받고 싶은 보호와 관심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방식으로 친절을 베푼다.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돌아올 호의를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면서 그 일을 한다. 인간에게는 호의를 베풀어놓고 상대가 그것에 대해 보답하는지를 지켜보는 무서운 속성이 있다고 한다. -305쪽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가? 그것은 한편으로는 상대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량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물받는 사람을 보답이라는 의무감에 묶어 놓기 위한 것이다. 선물과 뇌물 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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