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여행 - 어느 여행자의 기발한 이야기
왕영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품절


제가 살아왔고 추구했던 삶이 사실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는 것을요. 순간순간 안전을 추구함으로써 지금까지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는 있었지만 너무 안정된 쪽으로만 치우치니까 위험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사라져버렸던 거예요. 위험은 예기치 않게 오는 법인데 저는 거기에 어떤 대비책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동안 제 마음속에 쌓였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이 저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고 위험을 자초하게 만든 거예요. -91쪽

저는 그 사건으로 알게 되었어요. 생존이라는 것은 안정만 추구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험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비록 그럼 모험을 통해 크고 작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고 상처르르 입을 수도 있지만 그게 우리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을. 지금 두렵고 무서워서 필요한 모험을 피한다면, 결국 언젠가 예기치 못한 시기에 예기치 못한 방법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요. (생존자의 강연 中)-92 쪽

지도도 이동의 목적으로 쓰일 때도 많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이 길을 잃어버리거나 일부러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여행의 과정을 만들어낸다. 이 때 운전자는 의지와 기분을 간직한 주체로서 방향감각에 의지해 여러가지 불확실한 상황들을 연출한다.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지도는 단순히 이동만 하지 않고 여행을 하도록 도와준다.
지도로 길을 찾으며 우리 머릿속에 공간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지나 온 도로와 마을 이름들을 기억하는 것은 아날로그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내비게이션과 지도 中)-97쪽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달라이 라마)-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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