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이 25세의 나이로 살인자의 건강법이란 소설을 들고 프랑스 문단에 데뷔했을 때 평자들은 재능과 박학과 풍자를 겸비한 이 작가의 출현을 <하나의 현상>이라 평했다. 실제로 노통의 말에 따르면 그 전 해 원고를 갈리마르 출판사에 보냈지만 '가짜 원고를 출판할 수는 없다'는 메모와 함께 반송되었다고 한다. 편집자 필립 솔레르스는 누군가 그 원고를 대신 써준 것으로 잘못 판단했던 것이다. 낙심한 노통은 1년을 기다려 이번에는 알뱅 미셸에 원고를 보냈고 출간과 더불어 10만 부를 넘는 대중적 성공과 함께 르네팔레 상 수상을 비롯해 차세대 프랑스 문학을 이끌어 갈 작가로 주목받게 된다.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남. 외교관의 딸로 일본과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및 라오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냄 
1972년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이주. 계속해서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지 거주
 
1985년 벨기에로 돌아옴. 브뤼셀 자유대학(ULB)에서 라틴 철학전공
 
1989년 일본에서의 불운했던 직장생활. 훗날 『두려움과 떨림』의 소재가 됨
 
1992년 자신의 열 한번 째 원고이자 첫 출간작인 『살인자의 건강법』(『Hygiène de 
           l'assassin』)으로 문단 데뷔.
           작중 인물의 입을 빌어, 썩은 과일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고백
 
1993년 『사랑의 파괴』(『Le Sabotage amoureux』) 출간
 
1994년 『불쏘시개』 (『Les Combustibles』) 출간
 
1995년 『반박』(『Les Catilinaires』) 출간
 
1996년 『의상』(『Péplum』) 출간
 
1997년 『침범』(『Attentat』) 출간
 
1998년 『수성』(『Mercure』) 출간
 
1999년 『두려움과 떨림』(『Stupeur et tremblements』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수상.
            40만부 돌파) 『살인자의 건강법』이 영화화됨.
 
2000년 『튜브의 형이상학』(『Métaphysiques des tubes』) 출간(30만부 이상)
 
2001년 『적의 화장법』(『Cosmétique de l'ennemi』)출간. 현재 브뤼셀에 거주.

2003년 『Antéchrista』출간

외교관 아버지를 둔 아멜리 노통은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나 베이징, 뉴욕,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특별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다섯 살 때부터 술을 입에 댔다는 이 깜찍한 소녀는 비트겐슈타인에서 보들레르, 호치민, 레닌 등 방대한 도서에 몰두하기도 했다. 알코올 대신 차를 즐겨 마시며 검은 바탕에 하얀 물방울 무늬 옷을 즐겨 입는 탓에 <미스터 10만 볼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녀의 이런 유년 체험은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유럽에 정착한 그녀는 정체성의 문제와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한다. 열일곱 살때부터 규칙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이미 상당량의 미발표 원고를 갖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를 <글쓰기광>이라고 부르면서 <글쓰기야말로 내가 매일같이 복용하는 일정량의 마약>이라고 말했다. 파리와 브뤼셀을 오가며 하루 평균 세 시간을 글쓰기에 바침으로써 1년에 3.5권을 써낸다는 노통, 서른 중반이라는 그녀의 나이와 이제까지 발표된 작품들에서 확인된 재능을 고려할 때 앞으로 많은 기대를 걸게 하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알랭푸르니에 상, 샤르돈 상, 보카시옹 상, 독일 서적상 상, 르네팔레 상(<살인자의 건강법>) 파리 프르미에르 상(<오후 네시>)을 받았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mademoisellenothom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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