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호퍼 (Eric Hoffer, 1902~1983)

평생을 떠돌이 노동자 생활로 일관한 미국의 사회철학자이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항상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몸을 둔 채 독서와 사색만으로 독자적인 사상을 구축해 세계적인 사상가의 반열에 올랐다. 1902년 뉴욕시티의 브롱크스에서 독일계 이주자의 아들로 출생해, 7세 때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자신의 시력도 잃었다. 그 후 8년간 실명 상태로 지내다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다음, 다시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독서에 몰두했다. 18세에 아버지마저 여의고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10여 년 동안 떠돌이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아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두노동자로 일하던 1951년(49세)에 자신의 대표작 를 발표해 미국 사회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1967년 CBS-TV에서 에릭 호퍼의 인터뷰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호퍼 붐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후 세계적으로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다.

1964년부터 1972년까지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정치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평생을 깊은 사색과 독서에 바친 그는 1983년 8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지은 책으로는 <맹신자들>, <열정적 정신의 상태>, <변화의 시련>, <우리 시대의 기질>등이 있다.

freedom

To some, freedom means the opportunity to do what they want to do; to most it means not to do what they do not want to do. It is perhaps true that those who can grow will feel free under any condition.

자유란 일부에게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지만, 대부분에게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자유를 느낀다는 것이 아마 진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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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색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
하지만 물질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고 돈에 종속되는 삶을 두려워하며 '무소유'로 사는 것이 인간에겐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다.
철학적 사상적 지식이 없어 온전히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그가 만났던 인간군상들에 관한 웃기고, 재미있고 슬픈 에피소드들은 가슴 깊이 각인 되었다.

동시대의 지성이었던 스콧니어링을 떠올리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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