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공주가 되기 위한 29가지 특별한 방법
김안나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공주병 환자가 되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29가지 특별한 방법'이란 제목이 더 어울릴 법한 황당한 책.

처음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땐 소녀티를 벗고 막 20대에 접어든 여자들이 알아야 할 미용, 데이트, 음식에 관한 상식을 설명한 책 정도로 짐작하고 호기심에 빌려읽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 있는 공주란 존재는 '신체적으로 허약하고 남자에게 의존적이며 짜장면을 먹으로 갈 때도 뾰족구두에 명품 정장을 갖추워야 하는 위선덩어리'일 뿐이다.

같이 빌려읽은 나카무라 우사기의 '너희가 명품을 아느냐'도 독자에게 '내가 왜 이런 책을 읽고 있지'라는 일종의 한심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 책은 그 책보다 더한 불쾌감을 준다.
적어도 우사기는 자신의 비정상적인 소비행각을 까발리며 제정신이 아니란 걸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단지 패션 잡지에 나오는 잡상식(화장품의 종류, 와인과 칵테일 소개, 인터넷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등)들을 짜집기하여 그럴듯한 제목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여러분은 속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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