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연인 이브몽땅의 고백
이브 몽땅 지음, 임자영 옮김 / 꿈엔들(꿈&들)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이브 몽땅이란 이름에 떠오르는 단어들...흑백영화, 중절모, 고엽, 마농의샘... 친숙한 이름에 비해 그의 인생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세이유 빈민가 소년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연예활동중의 일화들(지인들, 스캔들이 났던 여배우들), 입당은 안했지만 심정적으로 공산주의자였던 그의 정치적인 활동과 고민들 등 몽땅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몽땅이 구술한 것을 정리해서 만든 자서전이라 토크쇼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같은 느낌이 든다. 간단하게 건너뛰는 장면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다. 세속적인 호기심을 가진 내가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두 번째 부인 카롤과의 만남과 할아버지가 될 나이에 아버지가 되게 해 준 아들 발랑탱의 출생도 '전부인의 죽음 후 위안이 되었다.' '다시 노래를 부르고 싶은 동기를 부여했다'는 간단한 서술에 그친다.(빠리마치같은 가쉽잡지를 들쳐보는게 더 빠를테지..) 물론 그 여백의 미와 여운이 잔잔하게 남긴 하지만.

관중에 대한 두려움을 카리스마로 승화시킨 멋진 가수이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지성인었던 멋진 남자 이브몽땅. 하지만 그 무엇보다 그를 빛나게 하는 것은 평생 반려자로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함께 했던 시뇨레와의 사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