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한 종교에 속한 사람이지만 배타적인 사고방식을 정말 싫어한다. 내가 믿는 것만 최고이고 그것만이 최선이란 생각만큼 오만한 것이 있을까? 그런 주장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신의 신이 그렇게 가르치시던가요? 그렇다면 나는 그런 그를 평생 믿고 싶지 않을 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어진다. 현각스님의 말씀 중 분명 신은 그렇지 않을 것인데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변질된 것이 너무나 많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했다.

세례받은지 10년이 다되어 가지만 믿음이 깊지 않아 아직도 하느님이, 성경이, 기도가 뭔질 잘 모르겠다. 어찌보면 아주 이기적으로 가끔 위안받고자 종교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너무 평범하고 무지하고 게으른 인간이라 현각스님처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진 못하겠지만 '진리'를 구하고 받아들일 열린 마음과 공부하는 자세만은 항상 지니며 살고 싶다. 베스트 셀러라 왠지 거리감을 느꼈던 이 책, 나의 인생에 참 많은 가르침과 잔잔한 감동, 오랜만에 무언가에 흠뻑빠지는 재미를 안겨주었다. 감사합니다. 현각스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