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아침, 빠리에서 죽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소희 옮김 / 생각하는백성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언젠가는 꼭 읽어보고 싶었던 '위대한 개츠비'란 명작!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개츠비를 만나기 전에 간단히 몸(아니 머리..)이나 풀까...하고 선뜻 빌려읽게 되었다. 여기에 실린 피츠제럴드의 단편은 참 매력적이다. 섣불리 추측하기 힘든 결말에 대한 호기심과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감각적이고 재치넘치는 구성등.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토록 이 작가에 대해 칭찬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는 듯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뭔가 부족하고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영어(혹은 불어?)문장을 너무 직역해서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고 긴 문장을 적당한 곳에서 끊어주지 못해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번역은 반역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역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숙한 번역이 얼마나 독자에게 고통을 주는지를 절실히 느꼈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혹시 다른 출판사에서도 출간되었다면 꼭 비교해보고 선택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위대한 개츠비도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던데...번역때문에 실망할까 두려워 아직도 못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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