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첫 번째 수도원 방문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엉엉 울어버렸다.
그리고 컴퓨터 앞으로 달려와 알라딘 서평을 읽었다.내 생각보다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것에 순간 당황하면서도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해 보게 되었다.

대부분 이 책이 괜찮다고 한 사람들은 '나는 천주교 신자다'란 문장으로 글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처음 얼마 정도 작가의 문체가 맘에 안든다고(사실 공지영님에 대해선 별로 친근한 인상을 가지지 못했고 작품도 찾아 읽어본 적이 없다.) 투덜대면서 '이건 무슨 말이지? 어떤 의미지?' 따져가면서 한 문장씩 넘기던 내가 채 50페이지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눈이 빨개지도록 눈물을 쏟아낸 건 왜일까?

그건 아마..내가 나이롱 신자생활을 하면서 작가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종교인이든 아닌든 많은 이에게 잠시 자신에 대해 생각할 여유와 유럽, 수도원, 신..등에 대한 사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임엔 틀림없다. 아..그리고 함께 구입한 가자 세계로 프랑스편을 옆에 끼고 이 책에 나오는 지명들을 찾아가면서 읽으니 더욱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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