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한세상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
 어나면 바로 하느님이 '당번'패를 목에 걸어주신다.
 '사별 당번','생이별 당번','병 당번','재난 당번'등 누구나 칠난팔고七難八
 苦를 지정받게 되는데, 하느님은 여러 당번 패들을 만지작거리다가
 "자, 우타코한테는 회사 재건 당번."하며 던져주셨다.
 나는 열심히 일해서 그 당번 임무를 완수해냈다. 그런데 하느님은 '남편과
 사별 당번'이라든지, '깐깐한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하는 당번'등의 패찰을 이중삼중으로 목에 걸어주신다. 하나가 끝나 목에서 빼놓으면 또 하나를 걸어주신다. 그런 이유로 누구의 목에나 패찰이 걸려있다.

어찌어찌 모든 당번을 마치고 목에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을 때도 있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나다! 모든 '생고생 당번'을 완수한 것이다.

 
   

사별 당번
생이별 당번
병 당번
재난 당번
회사 재건 당번
남편과 사별 당번
깐깐한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하는 당번
생고생 당번
당번에 농땡이치려 한 당번
난폭한 남편 때문에 울며 사는 여편네 당번
돈 없어 울며 사는 당번
자식 먼저 보내는 당번
사고사 당번
맥 풀리게 하는 당번
평생 사랑 같은 건 모르고 사는 당번
가슴 뛰는 당번
호강하는 당번
고독한 당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