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물어본 적 있어요, 책 어디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그랬더니 무슨 소릴 하냐는 얼굴로 저를 보시고는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어디든 데려다 주는 건 책밖에 없지않니.'하시더라구요. 이 마을에서 태어나 도쿄 한번 가보지 못한 할머니한테 책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