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Joy - 이탈리아 스타일 여행기
칼라 컬슨 지음 / 넥서스BOOKS / 2006년 8월
절판


사람들은 말한다. 모든 것을 팽개치고 떠나다니 얼마나 용감한가.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용감하다'는 단어를 연발할 때 내 얼굴에 나타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용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행동이었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사실 어찌보면 진실은 정반대였다. 길을 떠나도록 내 등을 떠밀었던 것은 두려움과 낙담, 분노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었다.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삶에 영원히 덜미를 잡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들이 다 가지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 낙담, 나를 본 체도 않고 지나가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분노.-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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