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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지음 / 새순출판사 / 199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의 행위하나하나가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그것은 성경을 덮어놓고 믿으라 강요당하던 어린 나에게 일종의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성서인물의 행위의 선악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이러저러한 행위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일까? 이런 일련의 질문들은 나의 신앙성장과 더불어 자라기 시작하였으며 그 성서인물들의 과오들을 통하여 경고를 받기도하며 위로를 얻기도하며 행동기준을 얻기도 하였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성서인물연구는 나의 성서연구에 있어 크나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된 이유는 전혀 박영선 목사님에 대한 소문과 그 말씀 전하는 것에 있어서의 능력때문이었는데 이렇게 성서인물에 대하여 한 가지 주제 - 순전히 하나님에 의해 자라나는 믿음 - 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귀한 책을 얻게 되어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순전히 하나님때문에 자라나는 믿음이다. 그에대한 재료로 예수님을 제외하고 성서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란 인물들은 다 소용된다. 아브라함, 모세, 엘리야, 다윗, 베드로...그 위대함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처음엔 평범한 범인이었다고 감히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지는 그 위대한 믿음의 인물들..하지만 박영선목사님의 말을 듣다보면 수긍이 가게 되어있다. 이 글에 빨려 들어갈수록 성서인물들이 저기 멀리만 있는 사람이 아닌 내 근처에 있는..가끔은 나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써 느껴지기 시작한다. 물론 그들의 결국은 멀리 있는 위대한 사람이지만..
성서의 위대한 인물들을 바라보며 나의 이상으로 삼지만 그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없는 나.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기 한이 없는 나.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의 촛점이 하나님이 아닌 성서 인물에 맞추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그저 사람인 것을. “하나님”때문에 그들도 그렇게 위대하게 된 것을..사람에게서 하나님에게로 촛점을 돌리는 것. 이책의 가장 큰 유익이 아닌가 싶다. 지금의 나는 너무도 부족하지만..가망이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의 열심이 나를 그 지경까지 인도하시리라는 믿음. 그 희망, 기대감, 꿈....자기 상실의 시대에, 자신의 소중함을 잃어가는 시대에 너무도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