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라쥬 파리 디자인 그림책 5
이기진 글.그림 / 디자인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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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그림. 파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장기 체류 생활인으로서의 시선, 그리고 부러운 소장품들까지. 저자도 매력적이고 책도 술술 시원하게 잘 읽혔다. CL의 그 매력의 근원이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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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oomsan 2012-08-0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처럼 책을 재미있게 읽으셨나 봐요. 저도 CL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도라지 2012-08-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흠, 저자의 마력에 더~ 빠질 수 있도록
저자와의 만남이 있음 초대할께요 ^^

아래 분 리뷰도 잘 쓰신 듯 참고하세요^^
http://k2yejin.blog.me/50147245407

☆ 2NE1 CL 아빠 이기진의
< 꼴라쥬 파리 > 출간
http://www.yes24.com/24/goods/7280881?scode=032&OzSrank=1

☆ 오늘도 :: 좋은날!!
 
신기한 시간표 보림문학선 1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박종진 옮김 / 보림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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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뚜렷한 목표, 무수한 규칙과 계획. 이러한 것들이 학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간표는 무수한 반복이 기본인 계획이다. 하루하루 그리 달라질 것 없는, 게다가 매주 반복되는 시간표는 그 모습만으로도 따분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또 역설적이게도 이런 따분함 때문에 가장 신나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배고플 때 조금 맛본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듯 반듯한 일상에 생긴 상상의 틈은 더 달콤하다.

신기한 시간표의 가장 큰 미덕은 어린이들의 일상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다. 낮선 장소, 낮선 친구나 어른에 대한 두려움과 관심. 좋아하는, 혹은 잠시 미워했던 친구를 향한 소망과 걱정. 모든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에 품어봤을 소망, 걱정,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이런 보편적인 심리를 가장 일상적인 장소 학교에서 하루하루 생활하는 시간표 속 판타지로 풀어냈기에 통쾌함은 배가 된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귀띔해준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계절, 서로 다른 시간에 생긴 이야기’라는 정보는 이런 상상의 세계가 특별한 장소나 계절,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다. 즉 이런 일은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고, 바로 내가 있는 지금 이곳이 그 멋진 세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상상의 힘으로 저마다의 ‘신기한 시간표’를 꾸며보라는 이 이야기는 판타지의 세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닿아 있다는 사실, 서로에게 얼마나 즐거운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의 상상력이 일러스트로 인하여 종종 제한 받는 느낌이 들었다는 사실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모두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지는 순간까지 사실적인 학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에 들어가는 순간 각자의 개성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학교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다른 학교, 계절, 시간에 일어난 일들인데 학교의 모습들이 모두 재미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학교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도 각 장마다 그만의 개성이 살아 있는 일러스트로 묘사되었다면 더 신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꼭 모든 아이들을 같은 모습으로 그려놓아야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이야기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개성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행동이 그림으로 나타났다면 어떨까 싶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활력과 에너지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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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비룡소의 그림동화 4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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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친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할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이라고는 그저 할아버지의 장례식이다. 어느밤, 엄마의 손을 잡고 긴 횡단보도를 건너던 기억, 시골 한옥집 어느 방에서 관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기억. 그리고 왜 장지에 오빠만 데리고 가는가, 난 왜 따라가면 안 되는가 하는 의문을 품었던 기억이 있다. 내게 친할아버지는 그렇게 죽음으로 기억된다. 존 버닝햄의 <우리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와 죽음을 다루고 있다. 여자아이와 할아버지, 그리고 그의 죽음. 아이의 상상 속 세계와 그 세계를 웃으며 지켜주는 할아버지. 때론 서로에게 서운한 마음으로 등을 보이기도 하지만, 또 돌아서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정다운 친구가 된다.

이 책에서 버닝햄은 <지각대장 존>과 반대되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각대장 존에서 존이 학교 가며 꿈꾸었던 판타지의 세계는 환하고 따뜻한 노랑, 주황, 연두빛 물감의 향연이다. 하지만 선생님과 마주한 현실의 순간, 존의 세계는 가늘고 날카로운 검은 색의 펜 선이 지배한다. <우리 할아버지>에서는 이와 반대의 법칙이 적용된다. 주로 왼쪽 페이지에 그려지는 아이와 할아버지의 상상 속, 혹은 추억 속 세계는 가늘고 흐린 펜으로 펼쳐진다. 반면 아이와 할아버지가 함께 머무는 현실의 세계는 색색의 펜과 색연필들로 채워져 따뜻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전해준다. 아이의 꿈, 혹은 할아버지의 추억, 그렇게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가늘고 흐린, 조금씩 흔들리는 선, 여리고 아스라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둘이 만나 소통하는 현실은 비록 오해, 죽음 등 이들을 방해하는 여러 난관이 있지만 따뜻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래서 혼자 남겨져 가늘게 떨고 있는 아이도, 덩그러니 남아 있는 할아버지의 초록빛 빈 의자도, 단절과 무한정의 슬픔 보다는 해 뜨는 새 생명의 이미지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멀리 있어 설명하기 어려운 죽음이라는 소재, 이렇게 여유롭게 다룰 수 있는 존 버닝햄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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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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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어느 날 반 아이 모두에게 그런 걸 시켰답니다. ‘나의 장점 50가지’ 써오기. 아이들 모두 소리를 질렀지요. 장점 한 두 가지도 아니고, 아니, 열 가지만 되어도 그럭저럭 쓸만할 텐데…뭐, 자기 장점 한두 가지 쓰는 일은 수련회나 그런 곳에 가면 종종 있었으니까요.그런데… 무려 50가지라니요!! 모두 불평을 해댔지만, 선생님의 ‘그러면 100가지 써올래?’하는 말씀에 다들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들 머리를 짜내 자기 장점을 생각하기 시작했죠.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자율학습 시간에 연습장을 꺼내놓고 혼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주어진 시간이 모두 흘렀습니다.

자기 장점 50가지.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에이, 어떻게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장점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10개 정도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상의 장점이 내게 있나 하는 생각만 들뿐 진척이 없었습니다. 친구들도 닦달하고, 머리도 쥐어짜며 며칠을 보냈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감날 아침, 어떻게 됐을까요? 교실 뒤에 있는 게시판 가득 아이들의 과제물이 붙었습니다. 50여명의 반 아이들 모두 자기 장점 50가지를 써오는데 성공한거죠. 50명이 아이들이 써온, 2500가지의 장점들이 교실 가득 빛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요? 물론, 저도 50가지의 장점을 모두 써냈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 모두에게 칭찬 받아 마땅한 것만이 장점이라 생각했을 때는 그 작업이 너무 어려웠습니다.하지만… 생각해보니 장점이라는 것이 꼭 대단한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제가 쓴 장점에는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아무 데서나, 언제든지, 자고 싶을 때는 잠을 잘 수 있다.’ ‘목소리가 커서 내 자리에 앉아 옆 반 친구도 부를 수 있다.’‘새벽 3시에 고민 없이 라면 먹고, 그 다음날 부은 얼굴로 뻔뻔스럽게 다닐 수 있다.’등과 같이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 이런 것들이 장점이 아니라는 법도 없죠.장점이라고 생각하면, 도둑질이나 강도질 빼고는 다 장점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내가 어떤 것을 갖고 있느냐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그때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그렇게 잘 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목소리가 크다고 놀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편히 잘 잘 수 있는 게 복임을 이제는 알고 있으니까요. 큰 목소리를 화내는데 쓰지 않고, 누군가를 응원하는데 쓴다면 분명 커다란 장점임을 알고 있으니까요.

<나쁜어린이표>를 읽으며 전 내내 그 때, 그 선생님을 생각했습니다.나쁜어린이표를 연거푸 받다 보면 건우처럼 평범한 아이도 문제 투성이 나쁜어린이가 되어버리겠죠. 하지만 반에서 나쁜어린이표를 가장 많이 받는 아이도 장점 50가지를 찾다보면 꽤 괜찮은 아이처럼 느껴질 것입니다.그리고 스스로 자신이 찾은 장점을, 세상 모두가 알아볼 수 있는 진짜 빛나는 장점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겠죠.생각할수록 그때 그 선생님이 참 고맙네요*^^*(아! 하지만 건우네 반 선생님이 특별히 나쁜 선생님이라고는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그림을 보니, 그 선생님 역시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병아리 선생님으로 보이더군요. 제 친구들 중에도 이제 막 선생님이 된 친구들이 있죠. 열정은 있지만 그 열정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 힘겨워하기도 하고… 그 선생님 역시 그런 과정이었겠죠? 그래서 전 그 선생님 역시 안쓰러웠어요. 책을 덮으며 내일은 선생님도 건우도 한 뼘은 자라있을 것 같아 흐뭇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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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욕심이 불끈불끈 솟을 때가 있다.

피터래빗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현재 국내 저작권을 갖고 있는 프뢰벨에서 전집으로만 묶어서 팔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림책과 함께 비디오, 교구, 교재 등을 같이 묶어서 팔고 있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피터래빗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 쉽지 않아  '언젠가는... 언젠가는...'하면서 벼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외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서점에서 정말 귀여운 판본의 피터래빗을 만났다.  

초판본과 같은 판형이라는데 말 할 수 없이 깜찍하다. 

비아트릭스 포터가 엽서에 그린  느낌이그대로 살아 있다.  엽서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한 손에 쏙 들어간다. 

피터래빗 시리즈 중 그 서점에 있는 3권의 책을 샀다. 하지만 다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책 욕심에 곧 전권을 주문해서 사지 않을까 싶다.

책에 대해서만은...... 좀 욕심을 내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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