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사냥꾼>은 어디에도 있을 법한 보통의 ‘헌책방’을 무대로 어디에도 있을 법한 ‘보통 사람들’과 어디에도 있을 법한 ‘책’과의 관계로부터 사건이 일어나는 미스터리다. 수록 작품 여섯 편은 모두 책을 둘러싼 사건이 일어나고 그 수수께끼를 이와 씨와 미노루가 해결한다는 초보 탐정물적인 취향으로 통일되어 있다. 각 단편에는 가공의 작품을 포함한 책들이 등장해 사건의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단편<유월은 이름뿐인 달>에는 『이와 손톱』이 등장하고 표제작 <쓸쓸한 사냥꾼>에서는 모방범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니 꼭 읽어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