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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자매맘백쌤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책은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총서명-사계절 중학년 문고35번 책입니다.
표지에는 명탐견 그림과 함께 정은숙 선생님 창작동화, 이주희 선생님 그림의 그림이라고 되어 있고
표지를 넘기니 정은숙, 이주희 선생님 소개 및 맨 아래 디자인 사계절출판사 권소연 선생님 이름이 기록 되어 있네요.
초등 중학년이 읽기 편하게 큰 글씨, 넓은 줄간격,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오드리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수행견의 후손으로(읽다가 빵터짐ㅎㅎㅎ) 자부심이 대단한 개입니다.
초등 중학년 학생들이 암행어사? 박문수? 이렇게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차례에 나오는 3가지 사건을 지혜롭게 해결한 명탐견이고요.
승태씨와 미옥씨, 그리고 범이와 함께 4식구로 살고 있는 가족의 구성원입니다.
주인에게 승태씨, 미옥씨라고 칭하면서 서술하니까 매너있는 강아지처럼 보여요^^
오드리가 동화 속에 '나'로 등장하여 1인칭 시점으로 사건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오드리라는 이름은 오드리 스스로 자기에게 이름을 정한 거에요.
불러주는 친구는 '준'이라는 떠돌이 개랍니다.
"오드리, 너희 주인이, 헥헥......", "승태 씨는 주인이 아니라 식구라니까, 어느 누구도 내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몇 번을 말했니?" 키우던 집에서 버림받은 기억이 있으면서도 준은 주인이란 말을 포기 못하고 있어.(16쪽)
식구들은 오드리를 핑구, 해피, 광복, 똥개,...이렇게 부른답니다. 도둑이 들어 고서화가 없어진 날엔 승태 씨가 도둑 하나 못 잡는 개라고 광복이 시골로 보낸다는 표현을 했군요. (17쪽)
제목 그대로 코끝 후각을 이용해 고서화 사건을 해결한 후 오드리는 식구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지요. 똥개 취급하던 승태 씨는 오드리에게 집안 목욕탕에서 샴푸로 목욕도 해주고 거실 쇼파에 앉혀 놓고 열심히 물기도 닦아주었답니다. (32쪽) 독자 어린이들이 고서화? 단어도 궁금해 하겠군요.
귀한 목욕을 한 날~ 오드리의 이름은? 휘리릭! 이 되었어요? 엥?
오드리는 식구들이 핑구, 광복이, 해피 서로 의논하는 하는 동안 텔레비전 광고 앞에서 오드리를 가리켜 자신의 이름을 컹컹컹! 말을 해주었거든요.
유머코드로 인해 팡 터진 문장은 휘리릭!으로 끝이 납니다.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승태 씨의 식구 오드리가 어떻게 추리를 하는지 많이 궁금했는데요.
동화책 속에 냄새라고 표현된 문구를 모아 보았어요.
차례에 나온 고서화 사건, 다이아몬드 반지 사건(+게임기 찾는 것), 길고양이 학대범 사건에서 오드리의 추리는 대단했어요. 하나의 사건이 끝날 때마다 오드리의 추리퀴즈가 만화로 구성되어서 내용 정리, 사건 정리를 해주고 있어요.
책 읽기 시간은 초등 4학년 둘째의 경우는 한 시간도 안 걸리게 금방 읽었네요. 제가 더 많이 걸렸네요. 천천히 정독 하는 편이라...
학년을 떠나서 그림책(어려운 그림책도 많지만) 위주로 짧은 책을 읽던 어린이들이
줄글책 읽기 시작하면서 책읽기 두께나 분량을 늘리는 시점에서
명탄견 오드리를 만나보면 이야기에 흥미도 가지고 읽기 실력도 키울 수 있겠네요.
사계절 문고 시리즈는 워낙 유명해서 그동안 읽어왔던 어린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동화책을 읽을 때 독자 어린이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우선 관찰하고 추천해주면 좋아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경우, 사건 해결 처럼 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 이책을 추천해봅니다.
중간에 다이아몬드 반지 없어졌을 때 범이의 게임기도 없어졌거든요. 그때에도 오드리의 코끝 추리 덕분에 범인을 예상하고 원만하게 잘 해결 되었답니다. 친구를 용서하는 범이다운 너그러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부분에 토의토론을 해봐도 될 것 같아요. 범이 친구명현이를 용서해야할지 벌을 줘야할지!
범이는 식구들에게 자전거 바구니에서 게임기를 찾았다고 하거든요. 범이 어머니이신 미옥씨가 범이를 혼내지요. 물건을 함부로 두고는 친구 의심했다고요! (76쪽)
범이의 모습에서 친구 명현이를 향한 또 다른 배려를 배우게 되네요.
범이의 행동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토의토론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범이 어머니이신 미옥씨가 범이를 꾸중하는 모습에서 친구들의 각 가정에 투영하여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겠습니다.
어머니께 혼나면서도 게임기 사건 해결이되어 웃고 있는 범이는 어떻게 해결 되었는지 책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명탐견 오드리가 캐치한 맵싸한 냄새와 관련이 있답니다.
동화책도 같이 읽어야 아이들과 책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한권 한권 고르는 것이 부담이 되는 부모님께서는 총서명과 출판사를 보시고 책을 선택하셔도 좋을 거에요.
"사계절" 출판사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겁니다.
전집도 다양하게 구입해보고 단행본도 다양하게 구입해본 저는
요즘 부모로서 교사로서 책읽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한권 한권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권씩 정성들여 골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