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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하지아저씨와삽살개 #박상재 #박상재작가 님 #단비어린이
박상재 작가님의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동화는 아이랑 어른을 이어주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도 참여하는 가족 독서모임을 한다면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를 추천해요. 단편 동화가 열 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10회까지 모임이 가능하겠습니다. 가족끼리 30분 정도만 동화책으로 대화 나누어도 느낌, 생각 나누기 충분할 것 같아요.
오늘 낮에 1학년 저희 반 친구들에게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아홉 번째 이야기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이야기 앞부분을 읽어주었습니다.
읽어주는데 재밌다는 말들이 들립니다. 교실에 책을 둘 거냐고 묻길래 집에 가져갈 생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들도 책을 구매하는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독서교육의 목표는 책 사는 어른, 평생 독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 <연 할아버지> 83쪽
"연에는 우리 민족의 혼이 깃들어 있단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우리 땅을 빼앗은 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날리기하는 것을 방해했지."
=>동화를 통해서 '나라 사랑' 배웁니다.
85쪽
할아버지의 마음은 동만이라 불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동화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어른도 어린이 시절이 있었다는 점을 어린이 독자가 느끼겠지요. 어른 독자의 경우에도 과거 자신의 모습을 회상할 수 있고요.
이야기 흐름이 현재에서 과거 장면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특이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도록 만들거든요.
아홉 번째 이야기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151쪽에 삽살개 설명이 들어가 있어요. 덕분에 1학년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답니다.
21년째 친구들을 만나며 살고 있는데요, 책 속 하지 어린 시절처럼, 친구가 점점 줄어 외로워 보이는 아이들 있습니다. 책에서 하지는 숲속의 나무나 새들도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어른 입장에서 하지는 외롭지 않을까 예상되거든요. 동화책이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길 바라면서 단편집 읽었습니다.
열 번째 이야기 <할아버지의 수레 인형>은 찡했습니다. 밝고 행복한 이야기만으로 채울 수는 없겠지요. 동화 읽는 어린이들에게도 아픔과 공감을 간접경험할 수 있게 해주니 감사합니다. 어른이 저 역시 감정이입하면서 읽었어요. 인형을 향한 할아버지 마음, 딸을 평생 찾아다녔을 것 같아 마음 무겁게 마지막까지 읽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단편 동화마다 열린 결말입니다. 해피엔딩을 바라는 저 입장에서는 결말이 궁금해요. 우리 동화 있는 독자들이 바통 이어받아 결말을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책에 열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등장인물을 돕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나는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갈까 잠시 멈춰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스토리를 통해 교훈을 줍니다. 어린이들이 양질의 문학을 많이 접하길 바라면서 교과서 지문 대신에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읽어주었습니다.
단편 모음이라 수업 중 활용하기도 괜찮습니다. 호흡이 길지 않아서 서로 다른 독서환경을 가진 어린이들도 제한된 시간에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3학년 독서 단원 들어갈 때 《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