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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거대한 악의에 맞서 나와 세계를 구한다니 이거 읽지 않고 넘어가는 건 참을 수 없어서 이번 기회에 읽어봤습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건 분명 무수히 많은 나와 우리지만 막상 개인이 커다란 힘에 맞서 무언가 한다는 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 엄청난 용기와 도저히 항거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마음 같은 게 필요합니다. 여기 나오는 영윤해와 다르나킨이 바로 그런 걸 보여주는 주인공들이었습니다. 각자의 환경은 다르지만 결코 달아날 수 없는 현실에서 도망가지 않고 저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약간의 스포 같기는 하지만 거악에 관한 부분이라던가 도중에 나오는 강제 혼약 상대 등 여러가지 부분이 나오는데 정석대로 가는 부분도 있고 비트는 부분도 있어서 어라! 하고 맞이하게 되니까 읽는 맛이 좀 더 맛있더라구요. 큰 줄기는 유지하되 전개해나가는 것에서 예측했던 것이 맞아 떨어지거나 안 맞아 떨어지거나 하니까 다음에는 어떤 걸로 재미를 주려나 하고 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읽다 보면 느끼는 게 한국식 판타지 같기도 하면서 로판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흥미와 재미, 집중을 놓치지 않고 잘 섞여있는 부분도 맘에 들었습니다. 제목에 마법사가 있어서 서양식 판타지의 어떤 마법 같은 것인가 싶었지만 정말 말 그대로 마법이라 이건 흥미를 느껴서 읽어볼 분들의 재미를 위해 아무튼 마법입니다 마법!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아! 전투 장면도 재미있었는데 기병과 보병전이 좀 세세하게 표현되고 후기에는 직접 그림으로 진형을 그려서 보여주니까 이게 아 이해했어(사실 이해 못함)라며 전장을 좀 더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항거하기 어려운 악의에 어떻게 맞설까 궁금해서 봤는데 어두우면서 그렇다고 주저 앉게 되는 것만도 아닌 희망과 판타지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이야기여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