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한빛문고 1
이문열 지음 / 다림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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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절 읽은 이 책은 내 기억속에서 아주 오래 머물렀다. 애써 만들어낸것 같은 억지스러움이 전혀없는  내용과  전개는 예전이나 그리고 어른이 되어 다시 이 책을 접하는 지금이나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작은 세상, 힘없는 아이들속에서 영웅으로 존재해온 인물, 엄석대.

전학와서 처음엔 엄석대에게 도전하지만 담임선생님까지  엄석대의 편이 되어주자  결국 포기해버린 한경태,,

그리고 엄석대를  하찮은 문제아로 치부하는 새로운 선생님의 부임으로 냉정히 돌아서는 아이들,,

그렇게 영웅의 모습은 일그러지고 있었다..

한참의 세월이 흐른뒤, 경찰에 연행되는 어른이 된 엄석대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한경태..

몇 년전, 직장에서 엄석대와 같은 인물을 만났다. 잘난 것이 없음에도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모든이의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 자신보다  강한자에게는 알아서 몸을 낮추는 비열함,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은근하고도 집요하게 괴롭힘을 가해 정상적인 많은 나의 후임분들이 사회적으로 정말 괜찮은 지위와 명예를 가진 분들임에도 많이들 힘들어하셨다..

결국, 못견딘 그들은 그곳을 떠나고, 자그마한  세상속에서 그는 아직도  자신을 철저히 감추어 비호받으며  일그러진 영웅인 엄석대가 되어 살고 있다..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내내 생각한다.

나보다 힘없는 이를 감쌀 수 있고, 진정 정의로운자, 힘이 있을수록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자,,

부디 이 세상에서 일그러진 영웅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영웅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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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가자 -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김경화 지음, 이병용 그림, 남윤중 외 사진, 김효형 감수 / 주니어화니북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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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경주여행을 했답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갔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던 그곳이  다시 가보니 참 좋았어요.

초2정도면 무던히 읽을 수 있게 재밌게 쓰여진 책, 그러면서도 경주의 문화재를  잘 소개해 놓아서

이 책 한권으로도 경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초4인 딸아이,, 1학기 사회책에 옛도읍지가 나오니 이 책을 다시 읽고 있어요.

요즘처럼 좋은 날씨에 아이들과 또 그곳에 가고 싶네요..

책 속 주인공들과 경주로의 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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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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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느낀 최종적인 느낌은 권력이 곧 진리이거나 정의라고  받아들여진 경우가 너무 많지 않았나 하는것이다.

반정조차도 그것이 성공해서 뜻을 이루면, 이전의 임금을 섬기던 충신들은  하루아침에 역적이 되어 사지가 찢기거나 목이 베어지는 참형을 당하게 되어버린다. 거사를 하기 전 그들은 어느편에 설것인지를 택하게 하고, 그 한순간의 선택이 그에게 권력을 줄 수도 멸문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권력이라는 것이  수 많은 왕들을 독살시켰으며, 때론 왕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들을  어떻게든 죄목을 붙여 제거하면서 유지해야하는 그런 것이었다.

지금의 정치판과 무엇이 다른가 싶다.

대선때가 되면 너무나 기막힌 타이밍의 꼼수에 유권자인 우리의 표는 이리 몰리고 저리 쏠리고를 반복하지 않았던가.. 위에서 나를 매단 줄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조종되는 느낌이랄까..

이 책은 소현세자를 포함한 조선 8명의 왕의 독살사건, 혹은 독살로 추정되는 사건들을 그 당시의 역사 상황으로 풀어내고 있다.

나 역시도 소현세자의 경우가 가장 안타까웠다.

청에게 패배해서 삼전도의 치욕을 겪은 인조, 그리고 볼모가 되어 머나먼 타향에서 9년을 보내는 소현세자... 그럼에도 권력때문에, 청이 자신을 폐하고 소현세자를 왕으로 세울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결국 인조는 자식을 미워하고, 독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친손자들과 며느리까지도 모두 제거해버리니... 그 후 그가 왕으로 머문 기간이 고작 4년이었다던가..

정말 안타까움이 크다..

지금의 정치판이 늘 당의 목적과 이해를 위해 싸우는 것이, 진정 조선시대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서인과 남인으로, 노론과 소론으로 당쟁속에서 죽어간 죄없는 인재들과,, 왕들,,

남인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로 존재했던 경종,, 힘이 없기에 자신을 면전에서 모욕하고 무시하는 신하들에게 한없이 몸을 낮추며 은밀히 칼날을 갈았던 왕,, 한 방에 남인들을 모조리 제거해버리는 사건들 앞에서 차라리 통쾌한 것은... 그 시대의 왕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고독하고 힘없는 존재라는 나만의 측은지심 때문이었을까...

우리 삶에도 여러번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에도  죽어가는 학문인 성리학의  형식에만 매달려,,  진보적이었고 개혁적이었던 왕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었으나, 자신의 기득권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던  이기적인 신하들로 인해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기회가 많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 역사임에도... 현재를 보는 듯하다는 착각속에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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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열두 달 명절이야기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8
우리누리 글, 권사우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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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알아도 대보름을 모르는 아이들, 아니 나 조차도 유두니 중양절이니 제법 생소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 아이들을 나무랄 수만도 없겠다.

이 책에는 우리의 명절과  그 명절의 유래, 민속음식과 민속놀이 등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순신장군이 임진왜란 때 군사의 수를 많게 보이기위해 부녀자들에게 큰 원을 만들어 빙빙 돌게 한데서 유래되었다는 강강술래 처럼...

영양이 부족해 부스럼이 많이 나는 아이들에게 영양 좋고 피부에 좋은 견과류를 먹이기위한 부럼깨기 등..  조상들의 지혜가 곳곳에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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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seo0125 2007-10-2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가 초등 2학년인데, 국어 교과서에 명절에 대해서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추석이나 설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단오에 대해서 아이가 묻는 말에 대답하기가 힘들었어요. 이 책을 구입해서 같이 읽고 나니 그 유래란 놀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어 좋았어요. 많이 잊혀져가는 우리 명절들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어서 *.*~~~

badagaja 2007-10-2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우리도 우리의 것을 잘 모르고 있지요?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때도 많구요.
요즘 아이들은 좋은 책이 많이 나와 있어 참 행복한 아이들같아요..
님..아이에게 참 좋은 엄마실것 같네요~~
 
오래된 정원 - 전2권 세트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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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었지만, 너무 좋아서 영화를 기다렸었다.

기대감이 커서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움이 정말 많았다.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 공허함, 뭔가를 시작하려다 끝난듯한 허전함..

현우를 따라서 함께 도피생활을 하고, 사랑을 하고, 수감생활을 한듯..

그리고 윤희가 없는 공간에 서 있는 그 순간까지도 온전히 빠져들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읽는 시간이 내게 주는 기쁨에 감사하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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