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한빛문고 1
이문열 지음 / 다림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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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절 읽은 이 책은 내 기억속에서 아주 오래 머물렀다. 애써 만들어낸것 같은 억지스러움이 전혀없는  내용과  전개는 예전이나 그리고 어른이 되어 다시 이 책을 접하는 지금이나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작은 세상, 힘없는 아이들속에서 영웅으로 존재해온 인물, 엄석대.

전학와서 처음엔 엄석대에게 도전하지만 담임선생님까지  엄석대의 편이 되어주자  결국 포기해버린 한경태,,

그리고 엄석대를  하찮은 문제아로 치부하는 새로운 선생님의 부임으로 냉정히 돌아서는 아이들,,

그렇게 영웅의 모습은 일그러지고 있었다..

한참의 세월이 흐른뒤, 경찰에 연행되는 어른이 된 엄석대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한경태..

몇 년전, 직장에서 엄석대와 같은 인물을 만났다. 잘난 것이 없음에도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모든이의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 자신보다  강한자에게는 알아서 몸을 낮추는 비열함,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은근하고도 집요하게 괴롭힘을 가해 정상적인 많은 나의 후임분들이 사회적으로 정말 괜찮은 지위와 명예를 가진 분들임에도 많이들 힘들어하셨다..

결국, 못견딘 그들은 그곳을 떠나고, 자그마한  세상속에서 그는 아직도  자신을 철저히 감추어 비호받으며  일그러진 영웅인 엄석대가 되어 살고 있다..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내내 생각한다.

나보다 힘없는 이를 감쌀 수 있고, 진정 정의로운자, 힘이 있을수록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자,,

부디 이 세상에서 일그러진 영웅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영웅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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