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톰스 캐빈 아셰트클래식 2
해리엣 비처 스토 지음, 크리스티앙 하인리히 그림, 마도경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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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났다.

이 책에 등장하는 노예들은 인종때문에 노예가 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정확하게 어떻게 흑인노예제가 생겨났는지는 잘 모르지만

농장을 경영하면서, 싼 노동력을 찾고,아프리카 흑인들을 끌고 와 노예로

삼았다고 본 기억은 난다.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나 혹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노예제도는 예전 봉건시대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제도이고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제도이기때문에 그들도 인간이고 다를바 없다는 생각으로 무덤덤하게

봐왔지만, 엉클 톰스 캐빈을 읽으면서 기독교와 융합된 노예제도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배경때문이라서,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시대상황때문인지

몰라도 기독교에 대한 얘기가 50%,노예제의 잔인함,제도의 불합리함이 50%

정도 차지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독교정신이 많이 나온다.

망나니같은 톱스도 기독교를 통해 숙녀가 되는 것처럼 인간적이고 다른 흑인

의 배경엔 기독교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약간 지금 시대의 내가 봤을때

거부감이었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진 목적은 책 말머리에 작가의 말에서도

나왔듯이 기독교전파가 목적이 아니긴하지만.

톰의 순교를 통해 얻은 자유와 조지의 교육과 새 나라를 통한 자유..

종교가 언제 탄생되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제도는 인간이 만든것이고

종교의 정신을 말하는 자도 인간이고, 종교의말씀을 기록한자도 인간이고,

기록과 설파를 하는 사람들은 기득권층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종교의 본래 순수한 정신을 떠나서, 인간이 만든 제도를 합리화하는데

종교를 인간들이 결국 바꿔온것이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노예에게 친절한 백인들은 기독교인이고 악독한 농장주는

비기독교인이긴하지만..

꼭 이 시기의 미국뿐이 아니라 지금을 생각해봐도 교육과 문화, 종교가

사람들의 계층을 나누는 기준이 되고있고,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새 그냥 노예들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힘들어서 시대의 모순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게 약간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이 책에서는 당시의 시대를 알수있는 많은 삽화들이 들어있고

코멘트들이 달려있는데, 모든 삽화를 자세히 들여다볼순 없었지만, 그 시대

노예들을 다루는 모습엔 절로 인상이 찌뿌려졌다.

지나간 제도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선 모습을 바꿔 노예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시선으로 좀 바꿔서 봐도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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