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1 - 애장판
히로유키 니시모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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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에 이 만화를 보았다. 처음에 1권을 집어 들었을 때는... 아아 왜 이걸 샀던가. 돈 아깝다... 라고 생각했지만, 권수가 증가하면서 폭소를 터뜨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대체로 유치한 웃음거리이다. 그러나 웃긴다.

이 만화는 여러모로 슬램덩크를 연상시켰다. 유머의 수준도 비슷하고, 유머의 내용 조차도 비슷한 장면이 몇개 있었지만, 주인공들이 단연 비슷하다. 주인공 미츠하시는 분명 슬램덩크 강백호의 전신이다. 그리고 이토의 헤어스타일은 슬램덩크 윤대협을 연상시킨다. 슬램덩크의 작가가 이 만화를 유년시절에 본 건은 아닌지? 물론 근거없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뭐. 심각한 사람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할 만화다. 그러나 나에게는, 울적할 때나 또는 화장실에서 3M을 꽂아놓은 부분 (특별히 웃겼던 부분) 을 다시 펴 들고 보는 용으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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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피쉬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류임정 옮김 / 시공사(만화)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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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재미는 있었다. 그리고 가슴도 찡했다. 주인공이 너무 모든 것을 갖추었음에도 너무 큰 고통을 받고 행복하지 않아서. 그걸 빼면, 스토리 자체나 그 전개도 놀라운 점은 하나도 없었다. 한편의 중급 허리우드 영화을 보고 난 감동이랄까. 책을 산 게 아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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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박연 옮김 / 세주문화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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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느낀 것인 이 만화가 처음이자 지금까지는 마지막이다. 한번 밤 새워 보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또 보았다. 후에야 이 작가가 그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것을 알았다.

스토리의 착상과 전개, 그림체 등등 나무랄 점이 없다. 항간에는 끝이 시시하다 라고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지 않다. 개개인에 따라 무엇을 악으로 지각하느냐는 다른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주인공들 중의 악인) 이 어린 시절에 겪은 일이 내게는 최고의 악으로 보인다. 어릴 때 그러한 악에 노출되고 고통을 당한 사람이라면 그와 같은 사람으로 성장해도 놀랍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마스터 키튼이나 20세기 소년 등을 보았지만, 나에게는 이 만화가 제일 재미있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는 어쩐지 다시 손에 들게 되지는 않는 거 같다. 스토리가 중요한 만화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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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사 Dr. 스쿠르 1 - 애장판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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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만화를 절판이 되고도 한참 지난 2002년에 처음 보았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가 다 있나... 그 후로 만년에 다시 만화로 빠지게 된 계기를 제공했다. 유머, 스토리, 재미있는 캐릭터, 그리고도 때로는 과학적 지식 (틀린 때로 많다. 그러므로 다 믿지마라 - 참조. King Solomon's Ring by Konrad Lorentz) 까지도 다 이 만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 만화 때문에 주인공의 동반자인 허스키 견이 유행했다고 한다.

나는 훌륭한 명랑만화의 경우는 자꾸 자꾸 볼 때마다 웃긴 게 요구석 조구석에서 찾아진다고 생각한다 (예, 슬램덩크, 오늘부터 우리는!). 이 만화는 순정만화 같은 그림으로 그려졌으면서도 이 나의 명랑만화의 조건을 갖추고도 남음이 있다. 나는 도대체 몇번이나 이 만화를 거듭 보았는지 셀 수도 없다. 후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몇권에 있었는지 암기할 정도로...

단 한 가지 (정말로 한가지 - 막을 내린 것 빼고) 아쉬운 점은 그림체인데... 사람들을 이쁘지 않게는 못 그리는 작가다. 남자들은 얼굴이 다 똑같다. 후의 '헤븐'이라는 요리 명랑만화에서는 이 점에 노력을 한 듯한데, 대신 스토리가 좀 떨어진다. 앞으로 어떤 만화를 그릴지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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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애장판 1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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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는 인간이 환경에 유해한 존재라는 가정 하에 인간의 천적으로 나타나게 된 가상적인 생물에 대한 만화이다. 이 생물은 성장이 완료되기 이전 인간의 몸에 침투하여 인간의 뇌를 점유한 후 머리부분에 거주하며 점유한 인간의 몸을 이용해서 살아간다. 물론 숙주가 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기생생물에 의하여 통제되는 몸뚱이일 뿐이다. 자기의 생명부지를 위하여, 이 생물은 숙주가 된 인간의 몸을 돌보는 한편, 다른 인간을 먹어야만 한다. 인간의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추었으나, 인정 사랑 동정 연민 등의 소프트한 감정은 갖지 않은 이 생물은 자신의 생명 보존을 위하여 다른 인간은 물론이고, 자신의 생명유지를 위협하는 다른 기생생물을 죽이고 먹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이러한 생물 중 일부는 뇌에 침입하는 데 실패하여 다른 신체일부에서 성장이 완료되고 만다. 그 중 하나가 주인공 신이찌의 오른팔에 기생하게 된 '오른쪽이'이다. 오른쪽이는 자신의 생명보존을 위해 신이찌와 원치 않는 협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신이찌는 오른팔을 잃지 않기 위하여, 후에는 다른 기생생물로부터 스스로와 주변인을 지키기 위해서 오른쪽이와 협력관계에 들어가게 된다. 즉 오른쪽이는 신이찌와 공생관계에 들어간다. 이 오른쪽이와 신이찌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무엇이 인간을 다른 생물과 구분시키는가에 대한 작가 나름의 성찰을 엿보게 된다.

이 기생생물의 재미있는 점은 침투한 숙주의 뇌에 따라서 개성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고등학교 여교사의 몸을 장악한 한 기생생물은 무차별한 살인과 식육보다 더 효과적이고 드러나지 않는, 그래서 스스로의 생존이 더욱 보장되는, 보다 지능적이고 정치적인 방법을 추구하게 된다. 이 여교사 기생생물과 우리 신이찌/오른쪽이 간의 싸움이 앞으로의 스토리의 주된 소재가 될 것 같다.

이 만화는 재미를 주기 위하여 그려진, 또는 잠깐 머물다 사라질 감동으로 끝나는 많은 만화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발한 착상의 스토리와 심사숙고한 스토리의 전개는 그림의 조야함을 잊게 하고 남음이 있다. 놀랍게도 다시 보고 싶어지는 만화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첨가하자면... 어느 생물이나 자신이 거주한 생태계를 변화시킨다. 생태계에서 최고위치를 차지한 생물은, 그 생태계에 그런 위치를 차지하지 않은 생물에 비하여, 보다 더 크고 심각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인간은 이런 점에서 예외는 아니다. 생태계는 어떠한 변화를 거치더라도 유유히 존재할 것이고, 그 변화된 생태계에서 주인이 될 생물은 언제든 있을 것이다. 인간이 환경을 염려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자신이 망친 환경이 자신을 멸종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천적으로 등장한 기생수와 그의 종족이 반드시 인간의 적은 아닐 것이다.

작가가 진짜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인간과 환경을 보았다면, 인간이 하는 짓들은 결국 자기파괴의 과정일 뿐 환경을 파괴할 수는 없다는 점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은 환경의 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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