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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의 추석 이야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평점 :
추석이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란 뜻이예요 연중 으뜸 명절이죠. 순우리말로 한가위라고도 해요.
옛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죠.
놀이로는 강강술래, 반보기, 고사리꺽기, 줄다리기, 씨름등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놀이등이 있답니다.
추석이란 명절의 유례정도는 알아주는 센스는 있으시죠!!!
초등학교 교과에 실린책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조금 더 일찍 아이들에 보여주어도 좋을 듯해요.
본문내용이 길거나 심오한 내용의 이야기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명절을 알려주는 소중한 이야기기에 어린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네요.
그리고 이억배작가님의 작품으로 이억배작가님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소중한 추억 및 꿈을 만들어주시는 유명한 동화작가중 한분이죠.
솔이의 추석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우리가 명절을 맞이할때의 느낌을 주기도 해요.
책 첫 페이지부터 제눈을 사로잡았던건 목욕탕과 이발소, 미용실이랍니다.
어린이나 아이들이나 제가 어릴적에는 꼭 한번씩 명절 맞이 때를 벗기러 간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꼭 가는 코스는 목욕탕이였어요.
또 그때만큼은 목욕재개하고 몸을 정갈히 하냐고 외모적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기도 많이 했죠.
정겨운 삽화가 더욱 눈길을 사로 잡았어요.
주인공인 솔이네는 상가들이 문을 열기전에 아주 이른 새벽부터 짐이며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죠.
버스터미널은 벌써 사람들이 꽉 차고넘쳐요. 줄을 서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명절에 항상 뉴스에 나오듯 솔이네도 명절교통지옥을 맛보게 되네요.
차가 움직이질 않지만 오랜만에 가는 고향으로 가는 길은 두근거림과 설레임 그리고 기다림이 있는 표정들이 보여지네요.
중간 휴식시간에는 차에서 자는 사람도 있고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운동도하고 잠깐 볼일을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우리의 모습이 담긴 명절날의 교통상황인것 같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답니다.
드디어 고향집인 할머니네에 도착했어요.
명절맞이 음식과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등
빠질수 없는건 추석에는 송편을 설에는 떡과 만두를 만들기도 가족 모두 함께하죠.
그다음 날인 추석날은 아침부터 모두 부지런히 차례상을 차리죠.
추수를 끝낸 햅쌀과 햇과일등 정성껏 차례를 지낸답니다.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조상님들의 묘소에도 성묘를 가고 추석때면 시골마을에서는 같이 모여 여러가지 놀이도 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집으로 갈준비도 하고 고향집에서는 곡식은 물론이고 맛난 음식들을 한보따리 싸주시기도 하죠.
그리고 솔이네는 늦으막히 집에 도착했답니다.
읽으면서 정감가는 고향모습의 정취가 느껴지네요.
곧있으면 설이 다가오는데 명절이 아니면 사촌지간에 어디 자주볼수 있을까요.
이럴때가 함께 어울리고 다못한 가족간의 대화며 놀이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해요.
요즘같은 소가족 시대에는 많이 볼 수 없는 모습이겠죠.
저희도 매일보지는 못하는 사촌언니, 사촌오빠등을 볼 수 있는 날을 아이들은 은근 좋아합니다.
그리고 시골이다 보니 어디를 가도 어떻게 놀던 다 놀이가 되고 재미있어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왜 차례를 지내고 조상님의 은덕이나 우리의 전통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차례상에는 어떤 음식들을 마련하는지 상차림이 어떤지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통이란 하루 아침에 안하거나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니까요.
추석때의 풍물패라던지 윷놀이던지 여러놀이행사등 지금은 많이 볼 수 없지만 제가 어릴때만해도 각각 마을마다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아쉽네요.
추석때뿐만이 아니라 시기적으로 우리의 전통놀이라던지 여러가지 놀이도 같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왠지 눈시울을 글썽이게 만드는 할머니의 정성으로 싸주시는 보따리들은 너무 좋네요.
가족간의 사랑은 물론이고 따뜻하고 인자하신 할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집에와서는 꼭 집에 있는 가족분들이나 할머니님께 "잘 왔어요"라는 안부전화는 꼭 해주시는 아빠의 모습
외지에 나가서 생활하는 나머지 가족을 걱정하는 할머님이 항상 걱정을 하시기에 그마음 알 수 있네요.
저희 큰 아이가 읽으면서 성묘를 가는 모습이 우리도 했던거야
우리도 명절때 산에 올라가서 절했자나 하는 말에 그래 우리도 그랬지
아이들이 차례를 지내고 절을 하는건 잘 알지만 성묘를 왜 가야하는지는 잘 모르는것 같아요.
할머니가 맛난 음식을 싸주시는것을 보고는 저희 작은아이는 엄마... 맛있겠다 라고 말하며 우리도 할머니가 맛난것 챙겨주시지....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추석에는 어린이집이나 가끔 시골집에서 모여서 만드는걸 많이 봐서 그런지 송편을 만드는건 알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