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불편한 편의점 1~2 세트 - 전2권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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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불러오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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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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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은 번역 제목과는 아무 상관없게도 사과파이가 만들어지는 역사를 다룬 물리 역사서이다. 원어 제목은 'How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 로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부터 사과파이 만드는 방법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loveksk61/222807994877



LHCb에서 일하며 최신 실험 물리학을 경험한 저자는 책 제목과 직접 연관되는 다음의 칼세이건의 말을 인용하며 사과파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애플파이를 만들려한다면 처음에 우주를 먼저 만들어야 한 다." (If you wish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 you must first invent the universe) 

- Cosmos


무에서부터 시작하는 물리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빅뱅 이론을 비롯한 물질의 기본 입자의 탄생에 관해 다루며, 현대 물리학의 최신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물리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게 수식없이 설명하고 있지만 도해(그림풀이)없이는 머릿 속에 개념이 들어오지 않아 읽기 어려운 면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 즐기려면 스티븐 호킹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를 미리 읽기를 제안하고 싶다. 


https://blog.naver.com/fungus02/222890533186



그리고 현대 물리학의 한계와 이론 물리학의 세계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다면, 자비네 호젠펠더의 '수학의 함정' 도 읽고 보면 도움이 된다. 


https://blog.naver.com/fungus02/222747045246


저자는 사과파이를 만들기 위해 세계 이곳 저곳의 유명한 물리 실험 시설들 방문하며, 현대 이론 물리학을 통해 빅뱅과 별의 죽음이 우리를 구성하는 원소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웅대한 스토리를 사과파이 레시피로 종결하는 위트를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이 책을 읽으며 칼 세이건의 또 다른 어록인 다음 문구를 떠올려 본다.


“The nitrogen in our DNA, the calcium in our teeth, the iron in our blood, the carbon in our apple pies were made in the interiors of collapsing stars. We are made of starstuff.”


"우리 DNA의 질소, 치아의 칼슘, 우리 피의 철분, 사과 파이의 탄소는 죽어가는 별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별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 Carl Sagan, Cosmos 


칼 세이건과 사과파이를 떠올리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리의 기원을 바라볼 수 있다. 


사과파이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며 우리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물리학, 그 너머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럼, 제목의 다정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이 책의 원 제목에 대한 의미를 안다면, 사과 파이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안다면, 다정함을 앞세운 제목은 붙이지 않았을텐데, 이 책의 편집장은 물리 역사에 대한 위트와 이해가 없었을까. 출판사 윗선에서 의견이 묵살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현대 물리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미지들을 좀 넣어주었다면 그나마 다정해보였을텐데. 책의 편집만 놓고 보면 불편한 물리학이라 하겠다.    


오탈자가 이렇게 심한 책은 처음이였다. 초판이라고는 하나 마침표 생략부터, 각주 기호 오기, 단어 표기 오류, 영어단어철자 오기 등등 그렇지않아도 이해를 돕는 그림 하나 없어 읽기 어려운데, 한권에 10여개가 넘는 오탈자로 더 읽기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수소 원자핵을 중성자로 표기하기도 했고(수소 원자핵은 중성자가 아니라 양성자이다).


본문의 각주 표기와 페이지 하단부 각주 표기가 일치하지 않기도 하고,


의미 없는 8이란 숫자가 찍혀 있기도 했다.


베릴륨-8 이라 표기될 부분에 헬륨-8이라 표기했고,


LHCb를 LHb라고 근원없는 표기를 했으며,


전자기력을 전지가력으로,


operator를 opearteo로 알수 없는 단어로 적어놨으며,


이 밖에도 다수의 오탈자가 있어,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한 두개의 오탈자 정도는 신경쓰지 않고 지나쳤을텐데 한 두개가 아니라서 오탈자가 나올 때마다 책에 표시를 하게 될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난 오탈자를 보며, 이 책의 출판사는 독자들에게 이 정도는 정으로 넘어가 달라는 의미로 다정한 물리학이라 제목 붙인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다음 인쇄에서는 교정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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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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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이후로 제목, 표지 디자인 등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의 따뜻함을 채워주는 가벼운 소설들이 많이 보인다. 불편한 편의점을 재밌게 봐서인지 이렇게 수상한 중고상점, 하쿠다 사진관 처럼 같은 류의 제목에 책들이 보이면 관심이 간다. 


하쿠다 사진관은 제주도 바닷가 가상의 물꾸럭 마을에 문을 연 사진관에서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가족애 를 다룬 소설이다. 사진관 이름인 하쿠다는 제주말로 한다, 하겠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쿠다 사진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전장비도 없이 오토바이 타고 목숨 걸고 사진 찍을 줄도 알아야하고, 스쿠버 다이빙도 할 수 있어야 하며, 해산물 요리도 잘 해야한다. 사진은 사진전 수상 작가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갖춰야함은 물론이다. 정말 극한 직업이라 할 것이다.


소설의 진행을 위해 이런 설정들이 납득은 가지만, 안전장비도 없이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서 달리면서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도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떠올라 불편함을 느꼈다. 사업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는 필사의 각오를 피력하려는 모습에서 힐링보다는 오히려 힘겨움을 느꼈다.


읽어나갈 수 록 가족과 아이에 대한 환상 동화집이랄까, 현실같지 않은 석영의 우상인 종군 사진작가 스테판 거츠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점점 더 환상 속으로 이야기가 빠져든다.

사람사는 이야기로, 아이와 가족에 대해서 KBS저녁 드라마같은 훈훈함을 보여주려 한다. 가볍게 읽기에는 사연이 기구하고, 공감하기에는 맘을 내주고 싶지 않은, 하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에는 공경심을 가져야하는 내겐 조금 불편한 소설로 남는다. 아마도 소설 전반에 깔려있는 문어 토테미즘 때문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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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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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전체 2권으로 되어 있으나, 다산북스에서 서평단에게 1권만 제공하는 바람에 소설에 대한 반쪽짜리 리뷰가 되었다. 2권은 조만간 구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1권은 전체가 소설의 도입부로 엘리자베스 조트가 겪은 시련과 역경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금만 검색해보면 비슷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성차별 사례를 보여주듯 전개되는 내용에 딸을 둔 아빠로서 엘리자베스 조트가 여성이기 때문에 당한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대우와 차별에 분노와 두려움으로 떨 수 밖에 없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이제 또 어떤 차별로 억울함을 당할까 괴로워져서 책을 자꾸 덮어버리게 되다보니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이다.

1권에서는 엘리자베스 조트가 차별과 비난, 조롱을 당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TV 쇼에 섭외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이제부터가 엘리자베스 조트의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반격이 시작될 것 같은데, 납득할 수 있는 통쾌한 반전이 벌어질지 351페이지에 달하는 도입부가 용두사미의 용두일 뿐일지 2권에서는어떤 내용이 벌어질까 궁금하게 만드는 도입부였다

작가는 엘리자베스 조트의 고난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세밀하게 보여준다. 조트의 생각, 켈빈의 생각, 상대방의 생각, 심지어 개인 여섯시 삼십분의 생각까지 들려주고 있어서 생생한 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 읽으면서 괴로웠다. 그리고, 번역은 정말 깔끔해서 좋았다.

참고로 엘리자베스 조토가 화학자답게 행복을 상징하는 비문으로 선택하여 묘비에 새긴 화학구조식은 시스테인(Cys, C)-티로신(Tyr, Y)-아이소루신(Ile, I)-글루타민(Glu, Q)-아스파라긴(Asn, N)-시스테인(Cys, C)-프롤린(Pro, P)-루신(Leu, L)-아스파라긴(Asn, N)-글리신(Gly, G)의 9개의 아미노산의 구조식으로 일명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우고, 연인과 사랑을 할 때, 아이를 낳을 때, 아이에게 젖을 먹일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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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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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산문집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읽어 본 책. 읽고나서 첫 느낌은 '불친절함'이였다. 상대방에게 귀를 열고 잘 들어주고, 열린 맘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으로 감동과 갈등을 해소해주는 상담자를 기대하지 말자. 글 곳곳에서 겉모습은 온화하고 친절해보이지만 고지식해져버린 노학자같은 답답한 목소리가 신경을 거스른다.

책 테두리에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는데, 자신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맨드레이크 뿌리를 얘기하면서 혼자 재미있어한다. 독자와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면, 친절한 작가라면 맨드레이크 삽화 한,두장 정도 넣어주었을 것이다. 벽오동 나무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키우고 있는 식물의 이름과 원산지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는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의 기본이 되려면 이름과 원산지 정도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물론 식물의 성장 조건을 알려면 원래 그 식물이 살던 곳의 환경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식물을 키우려고 하냐는 고고한 잔소리로 들려 신경이 거슬린다. 정작 책에 삽화로 그려진 식물들의 학명과 이름은 한글자도 써주지 않았으면서. 알고 싶으면 도감 찾아보고 공부하라는 건가보다. 이런 점이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마치, 나는 너무나도 잘알아서 그림만봐도 무슨 식물인지 이름과 원산지도 다 아는데, 독자들 너희들도 알고 싶으면 공부해! 라고 말하는 듯해서 읽으면서 불쾌함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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