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깊은 집 - 문학과 지성 소설 명작선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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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직후를 시대배경으로 한 대부분의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가난하고 배고프고 그러면서도 그 안에 사람 사는 냄새가 짙게 배여 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남겨주는 것이라고는 잔인하고 처절한 기억 외에 물질적으로는 별것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길남이네를 포함한 네가구와 마당깊은 집의 주인댁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는 이 책에서도 폐허가 된 빈 땅위에서 다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적 의지와 아옹다옹하면서도 어려운 시대를 함께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동지애를 읽을 수 있다.

전쟁 직후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인간의 존엄성을 부르짖으며 권리 찾기에 나선 것은 얼마 안 된다고 본다. 내가 어린 70~80년대만 해도 집에서 가정부업 한번쯤 안 해본 집이 없을 정도로 우리 어머니들은 몇 푼 안 되는 돈을 받고 하루종일 집에서 허리 어깨 결려가며 부업을 하셨고(나도 어린 시절 엄마 옆에서 함께 도왔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은 저희들대로 해가 질 때까지 한여름은 물론 한겨울에도 손톱 밑에 때가 새까맣게 끼고 손등이 부르트는 것도 모르고 놀았었다. 대부분의 서민들이 부엌하나에 방 하나로 구성되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중 한켠씩을 차지하고 살았었다. 지금은 모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비록 같은 시대배경은 아니지만 그다지 다르지 않았던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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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감
예림당 편집부 엮음 / 예림당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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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면서 제일 필요한 것이 동물, 식물, 곤충, 어류에 대한 기본 도감이었다. 많은 경험이 없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무조건 상상하여 그리라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교사가 임의대로 그려서 보여주는 것 또한 사실성도 결여될 뿐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 동물을 보고 느껴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없애버리는 무식한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아무 도감이나 살수는 없는 일. 그래서 직접 서점에 가서 여러 도감들을 꼼꼼히 비교하고 살펴보았다. 어떤 책은 너무 사진위주로 실려 있어 내용이 없고 또 어떤 책은 일부 동물에 치중되어 다양하지 않고 또 어떤 것은 사진보다는 내용이 너무 많고..., 딱히 이 책이다 싶은 것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그 중에서 이 동물 도감이 가장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이 보기에 쉽게 내용도 약간의 삽화와 함께 설명되어 있고 동물도 다양하게 다루어져 아이들에게 참고삼아 보여주기에 적당하였다. 주위에 아동미술 강사를 하는 친구와 초등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엄마들에게 권해주었더니 대부분 만족하여 함께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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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무작정 따라하기 - 왕초보 입문서, 2003년판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김부회 지음 / 길벗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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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핸드폰의 기능을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건다 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처럼 컴퓨터를 켠다, 끈다로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장님 코끼리 더듬는 식으로 컴퓨터를 했었는지라 때로 답답하고 막연할 때가 많아도 다음으로 미루고 말거나 그저 컴퓨터 잘하는 사람들을 막연히 부러워만 했는데 컴퓨터 무작정 따라하기를 보고 나니 '아하 그랬었구나, 요거였구나'하는 깨달음(--:)이 많았다. 그러나 너무 초보용이므로 컴퓨터를 조금 하시는 분이라면 맞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왕 초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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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재미 2단계 - 전10권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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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내용 면에서 매우 만족할만한 시리즈 책이다. 생생하고 사실적인 사진들로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학습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단계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한달 내내 자기 전에 2~3권씩 꼭 읽어주고 있다. 한꺼번에 시리즈를 구입하지 않고 아이가 하나 하나 읽어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권씩 구입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주위 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으면서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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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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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르가 무엇인지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도 알 수가 없었다. 굳이 장르를 나누고 따져가면서 책을 읽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잠언형식으로 시작하다가 자신의 인생역경을 산문으로 풀어놓았다가 동료 작가들에 대한 평을 하나 하나 하다가... 마지막엔 작가의 글에 대한 평인지 작가의 주량에 대한 평인지가 구구절절... 정말 한달 내내 책을 들었다 놓았다를 몇 번했는지...

그래도 TV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정 해준 책이기에 무언가 의미가 있으려니 하고 읽었지만 솔직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적인 면에서 작가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문학에서 인생의 기쁨이자 의미를 찾아내고 뜻이 같은 벗들과 인생을 나누고 술을 나누고... 뭐 그런 것은 이해를 하겠지만 진정 그래서 작가가 자신의 뜻이 무엇인가를 읽는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엔 책의 내용이 너무 일목요연하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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