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칸 생활 영어 1 칸칸 생활 영어 시리즈 1
심예슬 지음 / 소라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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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카카오스토리에서부터였다. 작년 이맘때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5분 기초생활영어'라는 스토리를 소식받기하며 구독하기 시작했었다. 매우 간단한 영어패턴이었지만 막상 입으로는 안 나오는, 말 그대로 기초생활영어를 소개하고 있었다. 친절하게 발음까지 수록하면서 말이다. 게다가 대화 상황까지 제시해놓고, 퀴즈로 마무리학습까지 시켜주는 참 상냥한 스토리였다. 그래서 자주 들여다보게 되었었는데 나같은 구독자가 많았었나 보다. 책으로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강좌의 인기가 이렇게까지 상당하다는 데에 새삼 놀랐다.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꾸준히 구독해오고 있어서인지 책이 나온다하고 책이 나오는 과정을 보니 내 지인의 일인 것만 같아 축하를 건네고 싶고 괜히 반갑기까지 했다.
이 책은 자주 쓰이는 영어문장 패턴을 상황별로 나눠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이 260여개의 패턴만 잘 기억하고 있어도 많은 상황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1년여동안 실용 영어회화 공부를 하면서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여러 시행착오들을 겪고 있는 중인데 결국 당장 써먹기 좋은 영어공부방법은 이런 패턴을 무조건 외우는 게 좋은 것 같다는 게 지금까지 나의 결론이다. 문법도 파보고 단어도 외어보고 이래저래 많이 건드려봤는데 이런 방법은 사실 그 양도 방대하고 학습 속도도 더디고 막상 실전에 활용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래서 조만간 해외거주를 해야하는 나의 급한 상황을 고려했을 땐 결국, 일단 실용 패턴을 많이 알아두는 게 우선인 것 같았고, 그런 면에서 칸칸 생활 영어는 이런 나의 니즈와 비교적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결코 어려운 패턴들은 아니지만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소개, 그런 패턴을 여러 예문으로 보여주고 퀴즈로 마무리 학습까지 유도.
다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명조같은 글씨체와 검은색과 녹색 글씨만으로 이루어진 구성은 많이 아쉬웠다. 예문과 해석과 발음만이라도 색구분을 했더라면 좀더 깔끔하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까. 쪽마다 실려있는 내용이 결코 많은 내용이 아닌데도 내용이 많아 보이는 복잡함을 주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책 한 권만 잘 익혀놔도 해외에서 웬만한 문제는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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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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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안현필은 1950~1970년대 베스트셀러 영어교재의 저자이자 고등학교 교사, 대학 강사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교재가 학습자 독학용이라기보다 강의용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말인즉슨, 교재의 구성면에서 좀 다른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봐온 영어참고서는 페이지 안에 예문과 설명이 함께 들어있는 구성이 주였다. 그런데 "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는 페이지 안에 해설없는 다양한 예문이 주로 제시되어 있었다. 예문들은 어떤 설명을 하기 위한 예문들이었다. 가령 Atomic physics (  ) difficult to learn. 이란 예문이 제시되어 있고 뒷장 해설에 ( ) 안에 들어갈 단어가 is이고 이는 학문을 말하는 명사는 뒤에 s가 붙어도 뜻은 단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예문으로 학습자에게 생각할 꺼리의 예문으로 생각할 여지를 준 후, 해설을 통해 설명해주는 구성. 강의용이라고 생각되어진 이유다.

  이런 구성이 성인학습자인 나에게는 더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규과정은 마친 학습자이지만 오래동안 영어에 손 놓고 있었기에 앎의 정도가 들쑥날쑥한 상태였다. 즉, 아주 어려운 내용은 알면서도 너무 쉬운 건 오히려 모르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이 온통 뒤죽박죽 섞여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런 내 입장에선 차근차근 설명되어진 해설서는 끝까지 보기가 쉽지 않았다.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해설을 차분히 읽게되지가 않았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 따로 체크해놓기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한페이지에 걸쳐 주욱 나온 예문들이 있어서 예문만 보며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아닌 것들에 대해 구분하기가 비교적 용이했다. 이렇게 구분을 해놓고 책을 한번 훑은 후에, 다시 볼 때는 체크된 예문들 위주로만 보면 되니 한 페이지 안에서 예문 몇 개로 내가 모르는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마치 나만의 요약본 문법노트를 만든 느낌이랄까.

  이런 방법이 옛날 식인지 요즘 식인지는 모르겠고 관심없다. 다만, 성인 학습자인 내 입장에선 이 책의 이런 구성이 잘 맞았다. 게다가 저자의 잔소리에 해당하는 "플러스 팁"은 뒤늦게 배움을 시작한 나에게 깊은 공감과 큰 자극이 되어 주었다. 아직 여러번 훑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영어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이책 저책 헤매왔던 나에게 이 책이 근래 만난 책 중 가장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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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필사 - 고종석이 가려 뽑은 생각의 문장들
고종석 지음 / 로고폴리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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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한 시대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단축버튼만 누르면 아니, 소리로 외치기만 해도 음성인식으로 전화가 연결된다. 메모지와  필기구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다.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 가면 기둥에 친절한 안내가 보인다. "주차한 곳 번호 사진을 찍어 가세요." 이런 더없이 편리한 시대에, 글자를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카페에서 일렬로 펼쳐진 노트북의 모습을 보는 게 낯설지 않다.  
 이런 시대에 필사라니, 뜬금없을수도 있다. 그런데 필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의외로 높다. 생각해보면 이런 인기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배움(학습)에 있어 너도나도 효율과 편리를 외치지만 내 손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필기(필사)만큼 효과가 확실한 게 어디있을까. 어쩌면 가장 고전적이고 원론적인 방법이 베스트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필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10 문장 내외의 글을 외워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휴대하기 쉽게 10 문장을 노트에 베껴 쓰게 되었다. 사진을 찍으니 편집도 힘들고, 문장 배열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이다. 열 문장이니 부담없이 적어보게 되었고 적다보니 문장에 좀더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뒤로 나는 영어 문장을 노트에 베껴쓰는 연습을 종종 하게 되었고, 이왕이면 좋은 글을 필사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고종석의 "필독, 필사"는 이런 의미에서 매우 적절해 보였다. 사실 필사할 책을 막상 찾아보니, 어느 한 책을 필사하기엔 자신도 없었고 고르기도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가려 뽑은 생각의 문장들'을 실어놓았기 때문에 다양하고 괜찮은 문장을 '당장' 접하고 싶었던 나의 요구와 잘 맞았다. 게다가 저자는 법학과 언어학을 공부한 기자, 논설위원 출신이라 문장에 대한 감각이 남다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실제로 저자는 서문에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은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인상적인 것들을 옮겨 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나누고 있는데 (첫 번째: 모두가 행복해지기 전에는 아무도 완전히 행복할 수 없다, 두 번째: 세상의 지식은 세상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발화가 없는 곳에는 참도 거짓도 없다, 네 번째: 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돌고 있, 다섯 번째: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문학을 좋아해서인지 다섯 번째 노트가 유독 관심이 갔다.


  필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한번 쓴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써보고 또 써보고,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외우고 또 외우고..이런 작업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그 의미를 더욱 깊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저자도 밝혔듯이 단 열개의 문장이라도 외워 자기 몸의 일부로 삼으라고, 그러면 삶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이 문장들을 뽑은 의도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저자의 조언을 길잡이삼아 이 문장들을 거듭 보다보면 좀 더 다른 나,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진 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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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김지현 / 레드스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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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삼개월 전, 작년 12월로 기억한다. 인천의 한 여자아이가 마트에서 계산도 하지 않은 과자를 먹다 가게 주인의 신고로 그 아이의 끔찍한 사연이 전국에 소개된 적이 있다. 또래보다 작은 체구에 온몸에 멍 자국이 난 11세 여자 아이는 부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 창문을 통해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했던 것이다. 그 아이는 장기 미등교 학생이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미등교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부모나 가족에게 학대받다가 죽음까지 이른 아이들의 사연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의 연이은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정부를 향해 그들의 잔혹함과 무심함에 강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맞다. 그 아이들의 부모,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법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보도된, 죽음에 이른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어른으로서 연대 책임감을 좀더 느끼게 되었다. 그들의 힘듦을 미리 알아차려주지 못해 더욱 많이 미안해졌다.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에 나오는 어린 소녀인 그레이스 역시 소외된 아이로, 어른인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먼저 손 내밀어줘야 할 아이이기 때문이다.   


늘 집 앞 계단에 나와 혼자 수시간씩 혼자 앉아 있는 그레이스라는 어린 소녀. 그녀를 본 이웃들은 처음에는 다들 그녀를 그냥 지나치거나 보고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들 각자의 아픔을 간직하며 자신을 꽁꽁 싸맨 채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레이스의 이런 위험한 계속된 행동을 보다 못한 이웃들은 결국 그녀를 향해 묻기 시작한다. 왜 혼자 나와 앉아 있는지. 그레이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집에 있으면 아무도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 못해요. 그러면 아무도 절 도와줄 리 없죠."


사랑하는 엄마와 살고 싶지만, 약에 빠져 잠만 자는 엄마로 인해 학교조차 다니기 힘든 그레이스. 이런 모녀를 떼어놓으려는 구실을 찾으려는 사회 복지사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꾸고 주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적극 나선 그레이스, 이런 그레이스와 달리 어른이면서도 세상을 향해 손내밀고 타인과 타협할 줄 모르던 그녀의 이웃들. 우연한 기회에 그레이스를 돕게 되면서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더불어가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반성과 깨달음을 주는, 따뜻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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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 - 당신의 방 정리가 미래를 좌우한다!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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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의 필요성은 매일 느끼지만 덤비기가 쉽지 않다. 늘 원래의 상태대로 돌려놓기 위한 정리, 청소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날 잡아서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좀체 그런 마땅한 날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에게 정리정돈이라는 우선순위가 없어서 그렇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잦은 이사로 정리할 기회가 더러 있었다. 그.러.나. 버리지 못하는 이 성격으로 인해 낡은 짐들을 여지껏 질질 끌고 다니고 있고, 이게 문제라는 생각은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이 문제를 개선, 해결할 일이 남았다.
"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은 나에게 정리에 대해 큰 의욕을 불러일으켜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성공을 부른다니, 아니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며 우선 내 방의 레벨을 체크해보라고 한다. 체크리스트는 크게 다섯가지 영역으로 분위기, 청결도, 방치도, 통일성, 물건의 양과 수납 정도로 나뉘어 있다. 이 다섯 영역의 결과로 천사  간, 성공 공간, 안심 공간, 실패 직전 공간, 최대 위험 공간으로 내 방의 상태를 객관화하도록 했다. 저자는 일단 내 방의 상태를 '직시'하도록 한 후에 한단계씩 이를 레벨 업 하라며 이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장소의 조합으로 개별운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가령 사업운은 책상+컴퓨터+가방+책장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소의 조합으로 저자는 개인의 사업운, 금전운, 사람운, 건강운, 부부운, 아이의 미래운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느 정리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저자 역시 정리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버리기"라고 외치고 있다. 일단 버려서 집을 깔끔하게 하는 것. 이것이 기본이고 여기에 성공을 부르고 싶다면 저자는 조명, 소리, 색, 향기, 인테리어, 식물, 물 7가지 요소를 덧붙이라고 말한다. 
결국엔, "마음에 드는 깔끔한 집"이야말로 안락하고 편안한 곳이기에 마음도 여유로워져서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이는 곧 좋은 인상, 좋은 인간 관계로 이어지고 성공을 부른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집이 곧 내 마음, 내 이미지라는 것이다. 집이 더러운데 깔끔하게 하고 다니는 건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나의 본모습과 일치하지 못한 모순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천사공간, 성공 공간과는 거리가 먼 방 상태의 주인인 입장에선 씁쓸한 말이었다. 이 책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목표를 정해 그것을 향해 부지런하고 또 부지런해질 것"같기 때문이다. 결국은 나의 습관, 태도의 문제인 것이다. 또 한번 나에 대해 총체척 반성을 하며 이번 책이 나의 "부지런할 의지"를 좀더 붙잡아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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