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파워 - 콜라보의 비밀, 인문에서 답을 찾다!
이호건.장춘수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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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보(레이션). 요즘 심심치 않게 보이고 들리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유명 그룹 멤버끼리의 프로젝트성 곡 발표, 무한도전에서의 무도드림, 노숙대란을 일으키며 이슈가 되었었던 명품 브랜드 발망과 H&M의 한정판 콜라보 컬렉션, 유명 마트에서의 유명 아이돌 그룹의 굿즈 판매 등.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콜라보 형태의 예이다.


 이러한 시도는 이제 어느 범위랄 것 없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학교현장에서도 콜라보 형태의 수업이 시도되고 있는데 "융합교육"이 그것이다. 이를 단순히 한 때의 트렌드라고 치부하기엔 콜라보의 의미와 효과가 상당하여 앞으로 콜라보 파워는 더해지면 더해졌지 수그러들지는 않을 듯하다. 때문에 우리는 "콜라보"에 대해 좀 더 정확하고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호건, 장춘수의 "콜라보 파워"는 지금의 스마트 혁명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융합'이며 필요로 하는 능력이 바로 '협업 능력(콜라보레이션)'임을 강조하며 콜라보의 의미와 효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머리말에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성공비결을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던 것이라 했던 말을 인용, 인문학의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하고 있는데 각 장마다 인문고전 속 콜라보 사례를 곁들인 점에서 저자의 이런 마인드-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콜라보(레이션)은 더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도 아닐 뿐더러 몰라선 안되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필수 가치이자 단어가 되었다. 이호건 장춘수의 "콜라보 파워"는 이런 의미에서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알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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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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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은 비, 이민정, 오연서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열연중인 <돌아와요 아저씨>라는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이미 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일본에서 매우 화제가 되었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이전에 다른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는 아사다 지로. 우리나라에선 "철도원"이란 영화로 더 알려진 소설 "철도원"의 원작 소설가이다.

 그런데 이 작가, 이력이 좀 남다르다. 도쿄의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나 아홉 살 때 가족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고 불량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야쿠자가 된다. 이후 다단계 판매로 큰 돈을 벌고 고급 부티크 등을 경영했다고 한다. 이런 생활 도중 우연히 "몰락한 명문가의 자제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문장을 읽고 야쿠자 시절의 체험을 담은 작품을 36세 때 발표하며 작가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특이한 이력이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에서도 녹아있는 듯하다. 이 작품의 주된 세 명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야쿠자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모범적인 야쿠자. 야쿠자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싶은 작가의 의도였을까 궁금해진다. 세 명의 등장 인물 중 다른 한 명은 7살 소년 렌짱,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은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제목에 해당하는 쓰바키야마 과장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7일간 '중유'라는 곳에 머무르게 되는데 세 명은 모두 사후세계에서 영혼으로 만난 사이다. 이 셋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승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인정을 중유청으로부터 받아 3일간의 환생을 허가받는다. 사후세계 7일 중 4일을 이미 보내버렸기 때문이다. 환생을 허가받고 이승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나 여기에는 지켜야 할 여러 조건들이 있다.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하면 무서운 일을 당한다는 데....

 읽는 내내 내용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읽는 동안 거듭되는 반전과 사후세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참 인상적이면서 새삼 작가의 구성, 상상력에 놀라웠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는 어떻게 그려질 지 매우 궁금해진다. 소설만큼의 재미를 기대하며 드라마도 시청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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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 : 완성패턴 - 추천영화 500과 명대사 영작문 240으로 한국인이 꼭 틀리는 영어문법 정리. 토스, 토익 라이팅, 토플 스피킹, 토플 라이팅 대비 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 시리즈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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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를 잘 하고 싶어 틈틈이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를 1년여. 실력이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조차 안하면 실력이 뚝 떨어지는 느낌은 왜이리 잘 느껴지는지. 고작 1년이지만 찔끔거려본 나의 경험에 비춰보니 영어회화든 뭐든 알고 있는게 많아야 밖으로 나오는 것도 많더라. 게다가 하고 싶은 말을 바로 잘 나오게 하기위해선 표현들이 입에 붙게 익숙해져야 하는데 이는 반복된 암기+연습으로 해결할 문제인 듯. 전문가들이 누누이 말했던 이 결론을 나는 직접 1년간 삽질하며 깨닫다니 ㅠ


 누군가 그랬는데. 현명한 사람은 남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멍청한 사람은 나의 경험으로부터 배운다고. 흑
그동안 난 문법지식이 없는게 문제같다며 문법책 검색, 단어를 모르는게 문제같다며 단어책 검색질, 꾸준하게 회화연습을 해야한다며 전화영어 검색, 영작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라이팅 책을.. 아 쓰고보니 나의 뻘짓이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심했구나 ㅠ


 이래저래 의욕이 떨어져 허송세월하고 있다가 접한 "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은 사실 별기대없이 집어든 책이었다. 영어는 해야겠고 각잡고 공부하긴 싫고 뭐 이런. 게다가 크기도 작아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도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본 건 완성패턴이었는데 초중급용 기본패턴-응용패턴에 이은 고급용이었다. 책 구성은 심플했다. 영화소개, 문장 소개, 문법소개, 연습문제. 단순한 구성이 반복되는 패턴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부담없고 편했다. 구성 자체가 복잡하고 뭐가 많으면 그 구성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편이라.



 

 작은 책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던걸까, 첫인상은 좀 빼곡한 느낌이다. 게다가 앞부분에 10페이지에 걸친 저자의 책소개이자 이 책을 보는 방법에 대한 당부?는 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다보니 이런 저자의 다소 긴 소개 및 당부가 이해가기도 했다. 책에 대한 저자의 노력과 애정이 듬뿍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쳐든 독자에게 저자의 노력과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으리라. 다소 빼곡해 보였던 구성 역시 익숙해지니 크게 상관 없어졌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제목대로 "영화"영작이다. 500여편의 추천영화 목록과 240 문장의 대사들이 수록되어 있다. 연습문제의 예문들이 모두 영화 속 대사들인 것이다.


이 책을 보다보니 명대사를 영작해보는 재미와 더불어 이 대사를 영화 속에서 직접 찾아보고 듣고 싶어졌다. 대사가 대중적이고 평점이 높은 영화에서 추린데다 영화 장면 컷과 영화 소개까지 나와 있으니 영작을 하다말고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영화를 하나씩 자막 없이 영어로 보다보면 영화를 보는 재미와 더불어 영작 뿐만 아니라 귀와 입까지 뻥~ 뚫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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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몸 특별한 나의 꿈 미리 읽고 개념 잡는 초등 통합 교과
이혜진 지음, 김주리 그림 / 조선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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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살이 된 나의 아들은 요즘 질문이 부쩍 많다. 대답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철학적인 질문 역시 많다. 가령, 사람은 왜 태어나고 죽느냐, 왜 우리는 죽어야 하느냐, 우리는 어디에서 왔느냐 등등. 그때마다 부모로서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 지 막막하고 난감할 때가 많다. 나도 답을 모르는 질문도 많지만 답을 아는 경우에도 어떻게 대답해야 아이에게 좀더 "좋은" 대답일 지에 대해 고민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럴 때마다 나 대신 아이에게 좋은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게 되고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해답이 될 것만 같은 책을 막상 찾기도 어려울 뿐더라 막상 찾아도 이게 완전한 솔루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에게 읽으라며 던져주고 끝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미리 다 꼼꼼히 읽어보고 훑어 보자니 그럴 여유도 없을 뿐더러 그러고 싶지도 않을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아이들 용이라 그런지 읽기 지루하거나 유치하거나 그럴 때가 많았던 듯 하다. 그런 면에서 "미리 읽고 개념 잡는 통합교과 -소중한 나의 몸 특별한 나의 꿈-"은 부모 입장에서도 비교적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듯 한데 아마도 중간중간 어른 입장에서도 흥미로울 만한 내용과 더불어 낱말퍼즐같은 퀴즈와 함께 생각해볼거리, 실험거리 등 아이와 함께 즐겁게 할만한 것들이 있어서인 듯 하다.

아이는 이 책을 여러번 읽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글을 읽어주고 그동안 아이는 들으면서 그림과 말풍선을 읽느라 정신이 없었다. 만화책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많은 말풍선으로 인해 만화책같은 느낌을 받은 모양이다. 아이는 특히 좋아했던 두 부분이 있었는데 "소중한 나의 몸" 편에서는 <움직이는 몸>을 좋아했다. 달리는 사람의 몸 상태에서 뼈 모양을 보여주는 게 재미있었나보다. 게다가 뼈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매우 흥미있어했다. "특별한 나의 꿈" 편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흥미있게 읽었다. 아이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 다소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경찰관, 소방관,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 입장에서 카피라이터나 여행 설계사, 평론가, 사회활동가, 상담 심리 전문가 등의 다소 추상적인 일을 하는 직업군이 낯설고 신기했던 것 같다. 다만 흥미도에 비해 직업에 대한 설명이 쉽게 풀이되어 있지 않아 아이는 내게 계속 질문을 했다. 회계사의 경우, 개인이나 회사의 수입과 지출을 잘 했는지 검토한다는 설명에 대해 수입, 지출, 검토에 대해 내가 다 설명을 해줘야만 했던 것이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통합교과에 대해 미리 "개념"을 잡는다 정도의 목적과 목표만 생각하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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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힘 -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얻다
김무곤 지음 / 더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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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계속 읽히는 이유, 고전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된 책인 듯 하다. 더이상 재해석할 것도 없어보이는, 이미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여러 학자들에 의해 난도당해 너덜너덜하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고전 중의 고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를 저자 "김무곤"은 "나를 지키는 힘, 휘둘리지 않는 힘"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이미 흥미로운 책이었는데 읽기 전에 불안함이 있었다. 작품에 대한 희미한 기억이 바로 그것이었다. 워낙 유명한 고전이다보니 읽은 적은 있었으나 읽었다/안 읽었다 정도의 기억일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던 탓에 자세하고 세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려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부터 다시 읽어야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저자는 이런 독자의 우려를 미리 짐작하고 주요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비교적 자세하게 요약되어 있었다. 덕분에 줄거리를 읽으면서 희미한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에 4대 비극을 다시 읽어봤으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또한 이 책을 읽은 후에도 4대 비극 책을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걸맞게 이 책을 읽은 후 다시 원작을 봤을 때 작품 속 인물들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다.

작품을 관통하는 참신하고 일관적인 논리를 가지고 책을 읽어내는 평론가나 학자들의 글을 볼 때마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기쁨을 느끼는 나이기에 이번 "휘둘리지 않는 힘"을 통해 또 하나의 그런 글을 본 듯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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