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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은 비, 이민정, 오연서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열연중인 <돌아와요 아저씨>라는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이미 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일본에서 매우 화제가 되었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이전에 다른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는 아사다 지로. 우리나라에선 "철도원"이란 영화로 더 알려진 소설 "철도원"의 원작 소설가이다.
그런데 이 작가, 이력이 좀 남다르다. 도쿄의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나 아홉 살 때 가족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고 불량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야쿠자가 된다. 이후 다단계 판매로 큰 돈을 벌고 고급 부티크 등을 경영했다고 한다. 이런 생활 도중 우연히 "몰락한 명문가의 자제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문장을 읽고 야쿠자 시절의 체험을 담은 작품을 36세 때 발표하며 작가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특이한 이력이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에서도 녹아있는 듯하다. 이 작품의 주된 세 명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야쿠자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모범적인 야쿠자. 야쿠자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싶은 작가의 의도였을까 궁금해진다. 세 명의 등장 인물 중 다른 한 명은 7살 소년 렌짱,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은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제목에 해당하는 쓰바키야마 과장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7일간 '중유'라는 곳에 머무르게 되는데 세 명은 모두 사후세계에서 영혼으로 만난 사이다. 이 셋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승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인정을 중유청으로부터 받아 3일간의 환생을 허가받는다. 사후세계 7일 중 4일을 이미 보내버렸기 때문이다. 환생을 허가받고 이승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나 여기에는 지켜야 할 여러 조건들이 있다.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하면 무서운 일을 당한다는 데....
읽는 내내 내용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읽는 동안 거듭되는 반전과 사후세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참 인상적이면서 새삼 작가의 구성, 상상력에 놀라웠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는 어떻게 그려질 지 매우 궁금해진다. 소설만큼의 재미를 기대하며 드라마도 시청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