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장편은 솔직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처럼 쇼킹하지도, 그렇다고 앨러리 퀸의 작품이나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처럼 손에 땀을 쥐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러나 전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추리 소설은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코난 도일의 작품이다. 무엇이 이렇게 만드는가?이 작품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치밀한 관찰과 분석적 논리라는 방법론으로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해가는 명탐정의 존재. 그가 등장하면 나는 어느정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 사건은 그가 기상천외하게 풀어낼 것이다. 찬찬히 지켜보는 것이 내 몫이 된다.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홈즈가 등장하는 장편 중 이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약간은 미스테리한 전설을 배경으로 사건 초반부터 등장하는 여러개의 크고 작은 사건들, 전혀 예기치 않은 반전과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 등은 여타의 작품들과 차별된다.홈즈가 카이사르의 말을 인용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왔노라, 보았노라, 풀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