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 천재과학자의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지음, 스베덴보리 연구회 엮음 / 다산초당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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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스베덴보리! 그의 책을 처음 접한건 14년전이었다. 인도에서 기독교 탄압에 압장서다 바울과 같은 극적 회심을 경험 한 후 사후세계에 대한 기록을 남긴 20세기의 성자(?) 썬다싱을 통해서였다. 


스베덴보리의 대표작이라 볼 수 있는 '천계와 지옥'. 그외 여러권의 '천계비의'. '묵시록 해설'. 그리고 '순정기독교'. '혼인애'... '우주안의 지구들(?)'.. 까지. 꽤 두꺼운 분량의 책들이 적어도 열몇권은 족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30년(?)이나 사후세계를 맘껏 오가며 관찰하고 보고 들은 것을 기록했으니 그 정도 분량이 나올 법하다. 

'천계와 지옥'을 보기 시작한 그때부터 그 긴긴 책들을 놓기가 어려웠다. 마치 저 세계로 내가 옮아가서 이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과학자 출신에다 철저한 귀납적, 경험주의적 접근방식을 추구했기에 자신의 사견에 빠진다던지 허황된 논리적 비약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당시 개신교인이었던 나로서는 점점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카톨릭, 개신교의 주요 핵심 교리와 어마어마하게 차이나는 새로운 교리와 해석에 당황하고 놀라고 마침내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략 기억나는 바로는.

'삼위일체론'에 대한 다른 이해. 

'믿음에 의한 구원'에 대한 다른 이해. 

'십자가 대속 부활'에 대한 다른 이해. 

여기까지는 그래도 '견해의 차이'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기성 기독교입장에서는 이정도만 해도 이단으로 찍히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지만.(현재도 카톨릭, 개신교 모두 이단으로 찍어 놓은 것으로 알고있다.) 어째든 이 부분들은 저 옛날 아리우스 때부터 루터, 오늘날 다원론까지 현재 진행형 아닌가!


하지만 더 나아간다. 

요한계시록 해설. 압권이다. 


꼬맹이때 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계시록에 대해 심도깊은 설교나 성경공부를 들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는것 같다. 하긴, 내가 읽어봐도 무슨 SF영화 대본보는거 같아서... 적그리스도, 666, 휴거..영화만들기 딱좋다ㅠㅠ

대부분 앞머리의 '교회들에 보내는 편지' 정도만 설교하고 그냥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이다' 정도만 얘기하고 넘어갔던것 같다.

 

그러나 스베덴보리가 본것은 다르다.

최후심판은 이미 지구시간으로 18세기 중엽정도였나(?) 일어난 사건이었고, 그것은 이 지상이 아닌 저 세계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물론 저 세상은 이 세상과 다른 차원이라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겹쳐있기에 저 세상서 벌어진 어마어마한 사건이 이 세계에 무언가 영향을 주었다는 내용이다.  

요한계시록의 최후심판은 바로 "저 세상에서"살고 있는 기존의 (거짓된? 타락한?) 기독교의 지도자와 추종 세력들에 대한 심판이고, 그 최후심판의 결과 그들은 추방되었으며(지옥계?) 그것이 이 세계에 미친 영향은 바로 "스베덴보리를 통한 새로운 계시". 곧 "새로운 기독교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기억력이 않좋아서 100% 정확한 얘기는 아님. 아시는 분 지적해주세요.)

한마디로 기존 교리를 조금 변경시킨 수많은 작은 이단들의 수준이 아니라, 유대교->기독교->새교회로 이어지는 순도 100% 계시에 의한 새로운 종교의 탄생이다!


그렇다고 구약과 신약을 버리지 않는다. 방대한 분량의 새로운 계시록이 하나가 더 추가되었을 뿐!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해석!

보통 경전에 대해 문자적으로 해석하냐 상징으로 해석하냐 가지고 논란들이 많지만, 인간 이성의 능력으로 해석이 불가능한 "영적의미"까지. 총 3단계 해석을 한다. 

가령 성경에 있는 "돌"이란 글자를 보고 문자 그대로는 돌, 상징적으로는 수백가지가 나올 수 있기에 그토록 해석을 놓고 정통/이단 시비가 많이 붙는다. 부활을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볼것이냐, 상징으로 볼것이냐와 같이. 하지만 영적의미는 이러한 것을 초월해 있다. 잘기억은 안나지만 "돌=신령지혜" 뭐 이런식의 해석. 이러한 해석은 신에게 직접 계시를 받는 방법 외에는 불가능하다. 이성의 범주를 넘어섰기에. 


자.. 이쯤 되었으면.. 고민할만 하다. 개신교나 카톨릭 교회를 다니면서 스베덴보리를 통해 계시된 새교회와는 타협, 융합 할 수 있는 지점이... 내가봤을 때는 "없다."

 

20대였던 당시로써는 참 많이도 심각하게 고민했다.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 등장하는 방구석에 틀어박혀 맨날 스베덴보리만 읽고 다른것은 쳐다도 안보는 청년처럼. 


이 책 소개에 나와있는 것처럼, 그의 저서들의 영향력은 꽤되는 것 같다. 누구나 다 아는 특1급 철학자, 문인... 괴테 파우스트 마지막 부분 즘에 언급되고 있는 부분도 사실이고, 월리엄 블레이크 등등.. 헬렌켈러는 스베덴보리의 내용을 종교('나는 신비주의자 입니다'라는 저서)로 받아들였고, 마르크스 사상에 좀 심취했었다는 이유로 언론으로 부터 팽당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신비주의에 심취했던 평양 대부흥 운동의 핵심 이용도 목사.(한 10여년 전쯤 이단판정에서 해제 된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긍정적 평가를 수긍할 만큼 그 "틀.안.에.서"의 논리적 완결성, 타당성, 그리고 스베덴보리라는 사람의 진정성을 나 역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이 부풀려진 감이 없진 않지만 분명 지식인들과 종교계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인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수많은 사이비(?)라 불리는 종파들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석방식에 영향을 미친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것 같다. 정확한 자료수집을 안했기에 특정 종파를 거론하긴 그렇지만, 가령 이런식이다... 성경에 나와있는 "돌"이란 글자의 숨어있는 영적의미는 "나 아르토가 재림예수"라는 의미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많이 들어본 해석아닌가? 우리의 친근한 사이비라 불리는 이웃들.. 대부분 이런 방식을 채택한다. 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초이성적 계시.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해석.^^;

그러니.. 아무리 내적 완결성과 논리적 타당성을 지닌다 해도, 계시는 계시일 뿐 결코 증명될 수 없다.

 

나는 지금도 스베덴보리라는 사람의 진정성을 믿는다. 그리고 그의 저서들의 독창성과 완결성에 아직도 감탄한다. 물론 '우주안의 지구들'인가에서 화성인들과, 또 목성인가 금성인인가 하고도 영계에서 만나보고 대화하는 대목들은 현저하게 현대의 과학적 지식들과 차이가 많기에 그저 웃기만 할 뿐이지만. 하지만 그가 무언가를 보았다는 것, 또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그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꾸며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정교하다.)

그리고 스베덴보리 자신을 교주나 재림예수와 같은 지위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닌,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 그가 이웃을 사랑하고 살아갔던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지혜 안에서 예수와 같은 삶을 실천하자는 내용을 더 선명하게 부각시킨 점에서 오히려 니케아신조를 아직도 붙들고 있는 답답한 기독교보다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럼에도 내가 그와 결별한 이유는, 

어느 종교에서나 흔히 발견되는 '모든것이 용납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기류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명시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 경험적 관찰로 표현되고 있다. 가령 이런식이다. 이 새로운 계시를 통해 새로운 진리를 알게 된 사람이 이 진리를 버리고 떠나게 되면 오히려 몰랐을 때 보다 더 영적으로 안좋은 상태(타락?)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대목. 내가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고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다. 

물론 일리 있는 얘기이다. 실제로 난 스베덴보리에 한참 심취했었고, 결별 후에는 개신교회에서 예전의 믿음으로 돌아 갈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우연찮게도 내 생애 최악의 사건들을 맞이했고, 결국 하나님을 원망, 저주했으며 마침내 종교라는 도그마 자체를 버렸다. 

그래서 뭐?


그렇게 종교와 마음의 빚을 청산하고 한동안 편하게 살았다. 내게 신이 없으니, 어찌나 편하고 좋은지...놀렐루야!!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허전함이 점점 커져갔다. 공허함. 


그러다 보니 나이 40에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넘어졌고 또 넘어졌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어느 순간 사회에서 실패자에 속하게 되었고, 낙오자의 대오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둘러보았다. 다른 종교에서는 무얼 얘기하나 둘러보았고,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살펴보았다. 


누군가는 자신의 전생을 보았다 한다. 오늘의 고통이 전생에 사람을 죽여서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음 생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역시 스베덴보리 만큼이나 체험했고 보았음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떤 이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지금 자판을 두들기는 '나'는 그저 착각일 뿐이란다. '네띠 네띠'하며...오직 '전체로서의 나'만이 실재한다고 한다. 내게는 "영구 읎다~" 소리로 밖에 안들리는데 그들은 확실하단다. 그들의 진정성 역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간이 되면 이슬람교 교인도 만나보고 싶다. 문맹이었던 마호메트에게 코란이 계시되었다는 것도 분명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토록 많은 계시를 받고도 이토록 많은 신성한 경전들과 이토록 위대한 선각자, 구원자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종교란 이름으로 고통받고 싸우고 괴로울까?


여기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 어떤 위대한 종교도, 그 어떤 확실한 계시도. 인간을 위한 것이지 신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 살아있는 오늘의 고난의 문제와 오늘날 사회가 앓고 있는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가 있을 뿐. 그 반대가 아니란 것. 

괴롭고 아파하고 있는 자들에게 약주는 척하면서 족쇄채워 노예로 만드는게 종교라면 그건 예수건 석가건 그 누구던. 그냥 종이에 적히 이름뿐이라는 것. 쓰레기라는 것. 


작년 너무나 추웠던 겨울 새벽 두시. 가난한 동네 뒷골목에서 80세는 족히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폐지더미를 가득싫고 끙끙거리며 끌고 가신다. 나도 모르게 '할머니 제가 끌고 갈께요, 편히 따라오시고 길 가르쳐주세요.' 10분이면 갈 줄 알았는데, 1시간이나 갔다 ㅠㅠ. 죽는줄 알았다. 고작 몇천원 벌기 위해... 

우리는 왜 이러고 살까 싶었다. 

그래도 마음은 따스해졌다. 잘한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본다. 내가 스베덴보리 추종자였어도 잘한 일이었을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였어도 불교도 였어도, 힌두교인이었어도.....


이런 내게 주변에서 가끔 종교다원주의자라고 한다. 그럼 나는 고~뤠? 아 그런건가..? 하고 웃어넘긴다. 나는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다. 그게 무슨말인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나는 특정 이데올로기나 종교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가족이 더 중요하다. 난 아직도 교회에 나간다. 가족이 모두 교회에 나가니까. 잘 따라간다.'아멘'하라면 아멘하고, 무릎끓고 기도하라면 그렇게 한다. 이제는 그러한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받기 싫은 안수기도 받으라고 강요하는 것만 좀 빼면)

침대 밑에 숨겨놨던 스베덴보리 책들을 딱아서 이쁘게 진열해놨다. 옛 사진을 보듯 참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 옆에는 따스한 미소의 틱낫한 스님의 사진이 실린 책들과 요즘 우리의 일상문제들을 통쾌하고 유쾌하게 풀어주시는 법륜스님의 책들도 활짝 웃고 있다. 물론 성프란시스, 아켐피스, 에크하르트, 예수의 데레사도 있다. 마더 데레사도 또 최근에 하늘나라로 간 이어령씨의 따님이 남기고 간 책도 있다. 조용기 목사님도 있었는데.. 잉 어디갔지?


예수님 처럼 멋진 분을 알게되어 참 다행이다 싶다. 또 부처님 말씀을 접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고맙다. A4 반장 분량의 글자 덩어리에 그토록 울어본게 몇년만인지. 오...반야심경!

예전에는 스위든볽으로 불렸던 스베덴보리, 그리고 썬다싱. 이들을 알게 되어 신비주의에 대한 나의 입장을 어느정도 정리 할 수 있었다. 고마울 따름이다. 계시도 다르고, 체험도 다를 수 있지만, 심지어 사후세계도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애쓰신 분들이란것 만큼은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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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서평인거 안다.ㅠㅠ 그래도, 언제 한번 이렇게라도 인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는 약간 남아있던 마음의 찜찜한 것 마저 털어버리고 싶다. 나는 더 이상 사후세계에 관심이 없으니까. 

스베덴보리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저 세상 가면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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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가는 위빠사나 명상
해공 지음 / 근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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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빠사나가 마음 다스리는데 좋다하여 어쩌다 궁금해서 보게되었는데, 무위해공께서 완전히 깨달았다는 얘기네요. 덕분에 알게된 담배가게 성자 '마하라지'에 대한 수제자의 해설에 또 '완전히 깨달은 무위해공'께서 해설감수까지 하시고... 인도종교,철학,명상에 문외한이라 좀 더 궁금하여 책마다 링크걸어 놓으신 홈피가보니, 30만원이나 내야 볼 수 있는 인강까지...ㅠㅠ 

그 '완전한 깨달음'도 이제는 상품화하는 시대인가요? 왠지 좀 박탈감 느껴졌습니다.

또 완전히 깨달았다는 것을 뭐 그리 '홍보'하시는가 하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만, 마치 '이것만이 진리며 유일한 길이다'라며 외치는 배타적, 독단적인 일부 개신교인들 보는 듯한 느낌. 저만 그렇게 읽혀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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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0 0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0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zxcbv46 2013-04-0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하지만 마음이 굉장히 편협한 것 같네요. 좋은 내용이면, 아 그렇구나,, 하고 읽으면 돠고 아니면 아니구나 하면 될 것을....

--- 박탈감이 드네,,홍보하는 거 아니냐? 이제는 깨달음도 상품화하는 시대구나...--- 등등...

그렇게 독선적이고 자기 아집에 사로 잡혀서 무슨 마음 공부를 합니까? 질투심에 가득 찬 옹졸한 인간의 전형 같네요.
내가 그냥 이 책 내용이 어떤가 리뷰 읽다가 댁처럼 소인배스런 리뷰는 진짜 오랜만이네요.. 오죽하면 내가 이렇게 댓글을 다 달까...

아르토 2013-04-09 22:34   좋아요 0 | URL
아래에 답글 답니다. 인신공격이라 그냥 넘어갈까하다 그곳 사이트 회원이신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요.

아르토 2013-04-0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 책 다른것도 봤거든요. 본인이 완전히 깨달았다는데 별 할 말 없지만,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거에요. 더군다나 발세카가 쓴 글에 해설이라 단거 보면 좀 유치하게 느껴져요. (가령, "기독교는 타력신앙이니 아예 논할 가치도 없다." 이렇게 한방에 날리는 부분요.) 그냥 충실히 번역만 했으면 더 낳을것 같단 생각들고요. 정말 그렇게 감수 해설까지 한다면 정식으로 판권 계약하고 발세카의 허락은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 이분을 인신공격할 생각은 없었어요. 역사상 오직 붓다, 마하리쉬, 마하라지만이 완전히 깨달은 분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분, 그리고 본인이 완전히 깨달았다는 것. 자신의 깨달은 바가 그들과 같기에 검증되었다 말하시는 부분. 독자로서는 이런 부분이 독단적이다 못해 황당하게 느껴지는게 오히려 당연하것 아닐까요?

전 불과 몇개월전 처음으로 불교, 명상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에요. 아는게 없으니 이분 글을 논리적으로 반박은 못하지만, 부처님에 관한 개론서만 보더라도 "무아"만 나와있지는 않던데요? 팔정도도 있고, 공, 보살도, 바라밀행... 등등.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해공님이 말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무래도 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훌륭한 점도 배울점도 있다는것 인정합니다. 쓸데없이 어렵게 빌빌 꼬아서 얘기하지 않고 직선적이고 단순 명쾌하게 말씀하시는 것도 좋구요.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고 트집만 잡았다하여 제가 소인배고 독선적이고 아집에 사로잡힌 질투심 가득한 옹졸의 전형으로 느끼셔서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지요.
다만, 불교, 명상, 위빠사나 등 관련하여 여러 책을 처음으로 접하며 읽어나가는 중에 제가 유일하게 혹평을 한것은 그만큼 미심쩍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전 이 분야에 대해 독선적이 될만한 지식조차 없어요. 만일 공부가 좀 되었더라면 논파했을겁니다. 그게 안되니 초짜의 입장에서 제가 받은 느낌 위주로 평가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홍보..30만원씩 하는 인강... 물론 사지도 않았으면서 왜 그러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불교쪽에서는 스님들이 운영하시는 대부분 카페들도 강의는 무료로 듣게 해주고 더 활동의향 있으면 운영비 정도만 받는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해공사이트는 그렇게 30만원에 판매를 하는거라면 그것은 엄연히 상품이고, 세금 내야 하는거죠. 그런데 샘플 강의도 없잖아요. 요즘 돈내고 사보는 인강치고 샘플강의 없는 경우도 있나요? 또 일단 사이트 내용보려면 가입비 10만원 부터 내야 하고요. 그러니 상품화한다는 생각, 또 해공 추종자들의 모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한번 방문해보세요...일단 이 모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위해공님이 '완전히 깨달은분'이란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래서 박탈감 느껴진다는거에요.

표현이 좀 거칠었다면 사과드리겠지만, 제가 느낀바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없네요. 그분이 진정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셨다면 내용으로나 형식으로나 왜 진리의 끝을 이렇게 닫아놓고 독점하려 하십니까?

님.. 님 서재 가보니 서평 하나도 없고, 오직 제게 댓글하나만 남기신것 같은데 혹시 그 사이트 정회원이세요? 만일 그렇다면 해공에 대한 혹평이 님에 대한 인신공격으로도 느껴지셨을테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해공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분이 단지 제 서평만 보고 이렇게 댓글 남기신거라면 님이야 말로 저를 명백히 인신공격하고 있는거니까 반성하셔야 해요.












아상타파 2013-05-12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아르토 님의 댓글을 읽으니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미력하나마 글 남겨봅니다. 이 도판에 들어와서 수행하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고 별 생각이 다 올라옵니다. 구체적으로 처음에는 님처럼 머리로 이것저것 따지고 판단합니다. 소위 깨달았다는 스승들 장점은 안보이고 단점만 보기도 합니다. 라즈니쉬는 돈, 여자 밝히고 마하리쉬, 마하라지는 깨달았다는 사람들이 암걸리고 병 들어 수술하다 죽고... 어디서는 시크릿이다 해서 돈을 끌어당겨 부자된다는데 깨달은 사람은 돈을 끌어당기긴 커녕 가난하게 걸식이나 하구요. 아니면 지금 님이 안좋게 보듯이 깨달았다면서 가르침을 돈내고 가르쳐주고 이 사람은 내가 깨달은게 최고 저 사람은 내가 최고... 온갖 추종자들. 깨달았다면서 말은 왜 저리 공격적이고 사람을 무시한담... 아주 의심스러운 것 천지에요. 그런데 그런 의심이 다 깨달음을 위해 타파해야 할 것 들입니다. 돈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들(깨달은 사람은 돈 30받고 강의하면 안돼요? 왜 안돼요?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과제네요.), 육체에 대한 집착.. 깨달은 사람은 병 안걸리고 잘 살거라는 고정관념 등등.. 이것저것 따지는게 논리적으로는 합리적으로는 맞을지는 몰라도 구도의 길에는 하등 도움이 안되는거에요.. 어짜피 깨달음은 개인체험인데 남 흠 잡는데 집중하면 길이 아닌겁니다. 해공이든 누구든 맘에 안들면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아 저사람은 저렇구나, 이 사람은 이렇구나...하면서 내 나름대로 묵묵히 정진하면 됩니다. 스승이, 남이 해주는게 아니구 자기가 하는겁니다. 이런 저런 책 읽고 가르침 듣고 필요하고 도움되겠다 싶은거만 캐치하시고 맘에 안드는거는 버리시고 그러면서 자기나름대로 기준이 서게 될겁니다. 그렇게 밀고 가다가 ... 좌절하기도 하고 성취가 있기도 하고... 계속 해 나가다보면 뭐라도 조금은 더 깨닫고 알게 되더군요.

ps. 제가 봤을 때 아르토님한테는 해공 선생 같은 분은 안맞고 홍익학당 윤홍식 선생 책하고 강의가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윤홍식 선생님 강의는 유튜브에 많이 올라가 있으니 돈도 안듭니다 ^^

한 마디만 더 하면 여기저기 들리는 풍월을 토대로 판단해 봤을 때 해공 선생 정도면 괜찮은 사람 같고요 책에 있는 가르침도 별 하자 없고 괜찮습니다. 이 놈의 명상도판에는 강의 30만원이 문제가 아니고 아주 그냥 돈독에 올라가지고 미친소리 이상한 소리나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많아요. 그러니 너무 나쁘게 보지 마시고요^^ 해공 선생 가르침은 분명히 언젠가는 도움이 될 수 가르침 입니다.

아르토 2013-05-15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저는 깨달음에 목매는 사람 아닙니다. 책 출판하신 분은 한가지 목적으로 했을지 몰라도 읽는 독자는 다양하고 각자의 목적이 있는 겁니다. "책"은 출판되는 순간 그 사람 손을 떠나 수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싫으면 절판해야죠. "아니면 그냥 지나가라" 충고는 좋은데 안받겠습니다. 평가에 대한 책임을 왜 제게 돌리세요? 그리고 여기 해공사이트 아니고 제 서재에요.

2. 그분이 어떤 깨달음을 얻었던. 부처던 예수던 하나님이던 그 내용 별 관심없습니다. 베단타, 범아일여. 오래전 부터 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독창적이라면 "부처=마하리쉬=마라하지=해공"이들만이 깨달았다. 깨달은 자만이 가르쳐야 한다." 이런 독창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시니까, 기독교는 아예 논할 가치도 없고, 우리나라 스님들은 죄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거에요.
그런분이 자신에 대한 평가는,
"마하라지는 진리다. 해공이 깨달은바가 마라하지와 동일하다. 고로 해공의 깨달음은 진리다. 검증 끝"
이걸 증명이라고 합니까? 이거 중딩 논술 기초강의 할때 써먹기에 딱 좋아요. 아주 교과서에요.

3. '담배가게성자'라는 책의 저자 살아있습니까? 대략 보아하니 판권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저작권 50년이었나요?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정식 판권계약 안한것도 모자라 남의 창작물 본문에 해설, 감수까지해가며 저작물을 훼손시킵니까? 불법으로 영화 다운로드 받아서 중간 중간 자기 목소리로 해설집어 넣어 재출판 하는것과 뭐가 달라요? 저 같이 독선적이고 자기 아집에 사로잡혀있는 질투심 가득찬 옹졸한 인간의 전형은요.. 아 소인배 빠졌네요. 당장 소송겁니다. 백프로 이깁니다. 아무리 성자라도 최소한의 도덕과 법은 지켜야죠.

4. 과제 내주셨는데요. 남들보다 많은것을 깨달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행위에 대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저도 과제 낼께요. 그 동영상 판매하고 있는거 맞죠? 그럼 그거 상품이에요 아니에요? 그럼 세금 내야해요 안내야해요? 깨달은 분들은 도로이용 안하세요?
(쿨하게 무료로 하던가 상품으로 만들었으면 국세청에 세금내라고 하세요.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아닌가요?)

아상타파님은 이런것을 지적하고 평가하는게 문제라고 보시는거에요? 제가 봤을때는 "아니면 그만이지"가 더 문제에요. 그러니 맨날 종교에 목매는 분들이 세상돌아가는거에 귀닫고 맨날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하니까 인문학이 나오고 사회과학이 탄생한거에요.

어제 글 썼다가, 또 다시 지우고. 아무리 생각해도 위에분도 그렇고 해공사이트서 오신분들 같아서 그냥 사과하고 끝내던지 "아니면 그만이지"하고 끝내려다, 오늘 마음이 바뀌었어요. 종교에 심취하신 분들이 제 주변에는 뭐이리 많은지... 이 나라에서 그놈의 효도란 뭔지... 억지로 안수기도 받고 3시간 내내 훈계받고 왔더니 아주 머리가 빙빙 돌거 같고, 사탄이 덜 빠져나갔는지 입이 근질근질해서 고운말이 안나오네요. 기독교가 싫어 다른쪽 알아보려니 어디나 다 비슷한거 같네요. 종교인들, 구도자들 모임은 어디나 다 이래요?
"나와 생각이 다르면 입닥쳐라"
"나와 생각이 다르면 입닥쳐라"
"나와 생각이 다르면 입닥쳐라"
첫번째 글 남긴것은 너무 디스한것 같아 미안했고, 사과하고 싶었어요. 지우라면 지울 생각도 있었구요. 근데 이번에는 훈계로 나오시니 재수없게도 오늘 개인적인 사건과 오버랩되서 그럴맘이 싹 사라졌어요.
저도 충고하나 할께요. 저 같은 소인배들의 잡스러운 비판받기 싫으면요, 저보고 입다물라 백날 해봐야 절대 안닫으니까 당신들이 귀를 단덛지, 아니면 완전히 깨달으신 분께 '담배가게 성자'에 해설 지우고 다시 출판하시라고 설득시키세요. 그럼 입닫을께요.

좋은책 같던데 왜 오염시켜요? 정말 짜증나요.

아르토 2013-05-15 13:14   좋아요 1 | URL
3번에 저작권문제는 어떤분이 정식 계약 맺은거라고 하네요. 그 해설까지는 어떤지는 말씀 없으셨지만. 열받아 '담배가게 성자' 서평에 3번 내용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거기도 해설 때문에 좋은 책 잡쳤다는 평가 많네요.

저위에 침 찍찍 뱉고간 아줌마! 그리고 지금 훈계하신분. 하여간 그의 추종자던 누구던 한번만 더 제게 입다물라는 얘기 해보세요. 법적으로 하자 없는 테두리 내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안티 보게될 겁니다. 그거 생각하고 제게 입닫으라 하세요. 아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