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즐거움 - 아날로그 시스템과 사운드의 모든 것
최윤욱 지음 / 예솔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제는 CD를 들어도 클래식한 취향의 사람으로 취급받는 시대이다. 작고 얇은 기기 속에서 수천 곡을 담아서 듣는 시대에 CD 같은 매체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술 더 뜨는 사람들이 있다.


불편함의 극치 속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바로 LP를 듣는 사람들이다. LP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음반 한 장을 들으려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게다가 재생되는 음질 또한 일관적이지 않다. 기기를 탄다. 사람을 탄다. 환경을 탄다. 그런데 이게 바로 LP로 음악 듣기의 매력이다. 인간의 모든 인지 체계는 아날로그의 형태를 가진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최첨단을 달리는 이 21세기에 턴 테이블에 가만히 오래된 LP판을 한 장 올려놓고 음악 듣기를 사랑하는지 모른다.


알면 더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최윤욱의 <아날로그의 즐거움>LP로 음악 듣기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그동안 ‘카더라 통신’에 의해서 구전되어오는 이야기들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이론적인 근거를 가지고 설명해 준다. 진리가 주는 자유함이 바로 이것이다. 제대로 알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소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LP로 음악을 들으려는 이들이라면 필독하기를 추천한다. 이 책만큼 아날로그로 음악을 듣는 법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 놓은 책이 없기 때문이다. 선택이 필요 없다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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