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덕 자서전 믿음의 글들 167
양혜원 / 홍성사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강원도 태백 산골에 자리 잡은 ‘예수원’. 예수원 입구에는 한 사람의 작은 추모비가 있다. 바로 예수원의 설립자인 대천덕(미국명 Reuben Archer Torrey 3) 신부의 추모비이다. 예수원 안에는 대천덕 신부의 작은 묘가 있기도 하다. 벽안의 미국인이 왜 한국의 강원도 태백 산골에 묻혀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바로 <대천덕 자서전>이다.


먼 이국 땅에서 이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영성과 성경적 공의를 강조하며 몸소 실천하며 평생을 보낸 큰 키의 미국인 신부 대천덕. 이 책은 건강이 악화되어 책읽기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생활 수밖에 없었던, 노인이 된 대천덕 신부가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잔잔하게 적어나간 자신의 이야기이다.


때론 골칫덩이 말썽꾸러기였고, 때론 지독한 반항이기도 했던 그가, 무엇 때문에 먼 낯선 땅에 들어와 평생을 겸손과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섬기는 삶을 살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자신이 아는 바를 삶으로 실천했던 대천덕 신부. 작은 자서전 하나로 그의 삶을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한평생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아간 그 정신 하나만큼은 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그를 절로 존경하게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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