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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새러 심블릿 지음, 최기득 옮김, 존 데이비스 사진 / 예경 / 2005년 9월
평점 :
대상에 대한 이해가 실체에 가까우면 더 가까울수록, 대상을 표현하는 방법은 왜곡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것은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의 영역에서도 같은 원리로 작용한다.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은 인체를 대상으로 예술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인체를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250여 장의 사진과 100여 장의 드로잉은 인체의 각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 나갈지 실제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을 가능케 해 준다.
특별히, 단순히 해부학적 인체 구조에 대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명작 연구’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작품에 적용된 인체 해부학적 원리들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는 과정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 책 끝에 담긴 여섯 가지 주제의 드로잉 강좌는 앞서 살펴본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어떻게 작품 속에 우려낼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지도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은 인체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이면서도 풍성한 이해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