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내려 놓는 행위 그 자체.

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ㅣ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더 좋은 것을 얻으려면 지금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누구나 아는 평범한 진리이다. 문제는, 현재 내가 쥔 것을 내려놓았을 때, 과연 더 좋은 것을 쥘 수 있는가이다. 이것을 장담할 수 없어서 우리는 쉽게 현재 쥔 것을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또 하나, 과연 '더 좋은 것'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도 문제이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것을 내려놓고 '더 좋은 것'을 얻어야 하는데,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도 현재의 것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이들에게는 문제가 달라진다. 현재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내 삶의 주권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 되게 하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의 현재 속에서, 삶의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권을 내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소유할 수 있도록 내려놓는 것 --- 이것이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에게 하나님이 알려주시고 싶은 진정한 내려놓음, 진정한 소유의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삶의 순간순간마다 쥔 내 삶의 주권을 과연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이 문제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이다. 이 책에는 그가 내려놓은 자신의 삶의 주권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렇게 내려놓는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과 회의가 무엇이었는지 친절하게 소개되고 있다. 더불어, 그렇게 자신의 주권을 내려놓았을 때,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나님이 주권 되신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것이 주는 평안과 기쁨이 어떤 것이었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내려놓음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현재 각자가 처한 삶 속에서 자신의 주권 됨을 가장 크게 주장하고 싶은 바로 그것을 내려놓기를 원하실 것이다.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고, 어떻게 내려 놓아야 할지 분별하는데, <내려놓음>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